호주 시드니의 번화가 한복판에서 20대 한국인 청년이 괴한들에게 망치로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현지 매체인 7뉴스와 뉴스닷컴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8일 오전 3시경 시드니 중심가의 한 교차로 인근 인도에서 발생했다. 당시 23세 한국인 남성 A씨는 태국인 친구 2명과 함께 파티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이때 신원 미상의 남성 3명이 접근해 이들에게 시비를 걸며 폭행을 시작했다.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당시 영상에는 가해자들이 A씨를 둘러싸고 주먹질과 발길질을 가해 바닥에 쓰러뜨리는 장면이 담겼다. 특히 가해자 중 한 명은 소지하고 있던 망치를 꺼내 A씨를 여러 차례 가격했다.
피해를 본 A씨는 사건 이후 자신의 SNS에 눈가가 심하게 멍든 사진과 함께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틀 전에 진짜 망치로 죽을 뻔했다”며 “그들은 나를 망치로 때렸고, 정말 정신이 나간 사람들 같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나는 호주를 미워하지 않는다. 단지 그들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고 모든 사람을 존중해주길 바란다”며 “이미 나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겼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이런 일이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피해자 3명에 대한 응급 처치를 진행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백인과 중동계 남성들로 파악됐으나 경찰이 도착하기 전 이미 현장을 떠난 상태였다. 현재 시드니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인근 CCTV를 확보해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