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예산 산불 주불 진화…한때 대응 2단계·인명피해 없어

밤새 방어선 구축 재발화 감시…날 밝으면 진화헬기 재투입

강한 바람을 타고 번졌던 충남 서산·예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큰불이 모두 잡혔다.

산림청은 21일 오후 1시 35분께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죽리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 주불을 4시간 55분 만인 오후 6시 30분께 진화했다고 밝혔다.

21일 충남 서산시 대죽읍 대죽리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해 연기가 솟구치고 있다. 서산시는 산불 발생지 인근 주민들에게 대죽1리 경로당으로 대피해 달라는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연합뉴스

불이 나자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오후 3시께 대응 1단계, 오후 4시께 대응 2단계를 각각 발령하고 진화헬기 19대, 차량 62대, 진화인력 266명을 투입해 주불을 잡는 데 집중했다.



불길이 인근에 있는 국내 최대 규모 국가 석유 비축기지인 대죽자원비축산업단지로 접근하면서 현장에선 한때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소방당국이 석유 비축기지 등 국가주요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소방차,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을 동원해 방어선을 구축한 덕분에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충남도와 서산시는 산불 발생 인근 지역 주민 65명을 마을회관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산불은 밭에서 소각작업을 하다가 인근 야산으로 불티가 옮겨붙으며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2시 22분께 예산군 대술면 송석리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도 오후 6시 40분께 주불이 진화됐다.

21일 충남 예산군 대술면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예산군은 산불 발생지 인근 주민들에게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해 달라는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연합뉴스

진화헬기 14대와 장비 45대, 197명의 인력을 투입해 산불 발생 4시간 18분 만에 큰 불길을 잡을 수 있었다.

산 능선을 따라 3㎞ 넘게 이어진 화선이 바람을 타고 번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불이 시작된 곳으로 추정되는 주택 1채가 소실됐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주불은 진화됐지만 재발화 가능성에 대비해 현재 예산·서산 산불 현장은 대응 1단계가 유지되고 있다.

현장 진화대원들이 3교대 근무조를 편성, 방어선을 구축하며 밤사이 남아있던 잔불이 재확산하는 것을 저지할 방침이다.

서산 석유 비축기지도 화학재난 합동방재센터 대원들이 출동해 야간 방어선을 유지하며 감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산림·소방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산불 진화헬기를 재투입해 완전 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산림청은 "산불 진화가 완료되는 즉시 감식을 통해 피해 면적과 재산 피해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며 "작은 불씨도 소홀히 하면 대형산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쓰레기· 영농 부산물 불법 소각 행위 등을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