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금메달 3개 중 2개는 성남시…최민정·김길리 ‘금의환향(錦衣還鄕)’

市 빙상팀 최민정·김길리·이준서·이정민, 메달 5개…역대 최고 성적
이탈리아 동계올림픽 금메달 2·은메달2·동메달1…성남시 지원 이목

한국 쇼트트랙의 ‘대표 주자’ 최민정·김길리를 앞세운 경기 성남시 빙상팀이 ‘2026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5개(금메달 2개·은메달 2개·동메달 1개)를 수확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한국 대표팀이 획득한 10개의 개인·단체 메달 가운데 절반을 합작한 것으로, 시 빙상팀으로선 역대 최고 성적이다. 특히 시 소속 선수들은 한국이 따낸 금메달 3개 중 2개를 목에 걸면서 그동안 흘린 땀방울의 순도를 가늠케 했다.

성남시 빙상팀 소속 선수들(왼쪽부터 이정민·최민정·김길리·이준서)이 지난달 21일 간담회에서 신상진 시장(가운데)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성남시 제공

23일 성남시에 따르면 이날 폐막한 이탈리아 동계올림픽에선 시 빙상팀의 최민정·김길리·이준서·이정민 선수 4명이 쇼트트랙에 출전했다. 

 

앞서 시는 지난달 21일 시장 집무실에서 출정식을 겸한 선수단 간담회를 열어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시청 어린이집 원생 70명이 쓴 응원 쪽지가 선수단에 전달됐다. 신상진 시장은 “메달보다 더 소중한 건 최선을 다해 도전하는 과정”이라며 응원했다.

 

이 같은 정성이 하늘에 닿은 덕분일까. 6개 종목에서 93개국 3500여명 선수가 참가한 올림픽 무대에서 시 선수들은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여자부의 최민정·김길리는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합작했고 1500m에선 김길리가 금메달, 최민정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김길리는 1000m에선 동메달을 획득했다. 1500m 개인전 직후 선두 다툼을 벌였던 최민정·김길리가 서로 안아 주며 격려하는 모습은 감동을 선사했다.

 

최민정은 2017년 이후 성남시 빙상팀에서 운동해온 ‘터줏대감’이다. 2023년 합류한 김길리의 분당 서현고 선배로 남다른 호흡을 맞춰왔다.

성남시청

최민정은 이번 올림픽에서 국내 선수 역대 최다 메달(7개) 기록을 세운 뒤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에이스 칭호’를 길리에게 물려줘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길리 역시 “많이 배우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화답했다. 

 

남자부의 이준서·이정민도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합작했다. 이들은 2023년과 2025년 잇따라 시 빙상팀에 합류했다.

 

그동안 성남시는 선수들이 최상의 성적을 내도록 지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이 입국하면 환영식을 열어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시 빙상팀은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선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따냈다.

 

지난해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신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시 소속 쇼트트랙 선수들의 쾌거를 100만 시민과 함께, 국민과 함께 자랑스럽고 기쁘게 생각하며 축하한다”며 “고되고 힘든 훈련과 스트레스를 훌훌 털고 심신의 휴식을 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