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가 조성된 지 50년이 넘은 망원유수지와 마포유수지를 주민 중심의 복합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본격적인 정비 사업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 방재 중심에서 주민 공간으로… 구조 개편 통한 효율성 제고
망원유수지(5만4000㎡)와 마포유수지(2만6115㎡)는 각각 1973년과 1979년에 설치된 방재시설이다. 그간 저지대 침수를 예방하는 핵심 기반시설 역할을 해왔으나 시설 노후화로 인한 악취와 준설토 발생 등 환경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마포구는 시설 현대화를 위해 유수지의 관리 체계를 전면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두 유수지에 집수정을 설치해 상시 직배수가 가능한 구조로 개편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담수 기능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기존에 활용되지 못했던 유휴 부지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 마포365문화체육센터 건립 및 용역 추진으로 내실 강화
확보된 부지에는 주민 편의를 위한 복합 개발이 추진된다. 마포구는 최근 서울시로부터 마포유수지 공영주차장 부지(2만 160.8㎡)와 지상 주차시설의 소유권 및 관리권을 인도받게 됨에 따라 해당 부지에 ‘마포365문화체육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망원유수지는 구체적인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2026년도 본예산에 ‘개발 방향에 대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비’를 반영하여 현재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구는 용역 결과에 따라 서울시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하며 사업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완성해 나갈 방침이다.
◆ 치수 기능 유지하며 도시 경쟁력 제고 목표
이번 사업은 반복적으로 발생해 온 유지 관리 문제를 구조적으로 개선하는 동시에 지역 내 부족한 체육·문화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한강변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살리면서도 본연의 수해 방지 기능을 빈틈없이 유지하는 것이 이번 정비의 핵심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그간 충분히 활용되지 못했던 유수지를 온전히 주민의 공간으로 돌려드리고자 한다”며 “약 2만 5000평 규모 유수지의 기능을 전환해 치수 기능은 유지하면서 주민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