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MERCOSUR)의 무역협정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한반도 평화 정책의 필요성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은 이날 회담 직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양 정상 간 논의 결과를 공개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양측의 협상을 조속히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설명했고, 이에 룰라 대통령도 무역협정 체결이 긴요한 과제라는 데 깊이 공감했다고 양 정상은 밝혔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소기업·보건·농업 등을 비롯한 10개 분야에서 양해각서(MOU) 및 약정을 체결, 분야별로 실질적 협력 이행 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우주·방위산업·항공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 수송기 제조에 우리 부품기업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항공 분야에서도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이 진행 중"이라며 "차세대 민항기 공동개발 등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협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과정에서 작년 12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한국 최초의 상업 우주발사체가 발사를 시도했던 일을 언급하며 "이는 양국 간 우주 협력의 중요한 자산이 됐다. 머지않은 미래에 발사에 꼭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보 분야와 관련해서도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은 글로벌 정세와 지역 현안에 대해 긴밀히 논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양 정상은 "한반도 평화가 동북아 평화를 넘어 전 세계 평화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간 대화 협력을 재개하고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미래를 열어내겠다는 의지를 룰라 대통령에게 설명했다며 "양국이 한반도 평화를 넘어 세계적인 평화의 가치를 함께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 및 인적 교류 측면에서도 양 정상은 브라질 내 한국어 보급과 양국 유학생 교류 확대 등을 논의했다.
아울러 양국 영화산업의 경쟁력을 토대로 영화·영상 공동제작 등 콘텐츠 분야 교류도 추진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이 '공통의 비전과 과제'를 공유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빈곤 퇴치와 경제발전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룰라 대통령의 '포용적 성장'과, 기본사회를 토대로 경제의 역동성을 키우며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만들겠다는 한국 정부의 구상이 서로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 기술 발전의 혜택을 모두가 함께 누리는 'AI 기본사회'의 비전을 설명하고, 복지와 경제의 시너지를 창출할 정책에 대한 양국 공동 연구를 제안했다"며 향후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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