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는 데시 달키 두카모 주한에티오피아 대사에게 명예국제개발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23일 밝혔다. 학위 수여는 에티오피아의 국가 발전과 인재 양성, 그리고 한–에티오피아 간 우호 협력 증진에 기여해 온 외교 공로를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
데시 대사는 에티오피아 주대한민국 대사로 재임하며 한국의 발전 경험과 새마을개발 모델을 에티오피아 국가 발전 전략에 접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에티오피아 중앙정부와 지역정부 차원에서 새마을개발과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새마을학의 현지화와 확산을 이끄는 가교 구실을 해 왔다.
그는 에티오피아 주지사와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했다. 2022년부터 주한 에티오피아 특명전권대사와 동남아시아 3개국 비거주 대사를 맡고 있다. 주지사 시절부터 13년간 한국의 발전 경험을 배우고 에티오피아와 여러 개발도상국에 공유하는 데 힘써 온 공로다.
학위수여식에서 데시 대사는 “새마을운동을 새마을학으로 학문화하고 세계에 확산한 영남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게 돼 영광이며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영남대 연수를 통해 새마을운동이 지속가능한 발전에 필요한 주인의식과 공동체 참여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면·자조·협동을 비롯해 나눔·봉사·창조로 확장된 새마을정신은 에티오피아의 발전 비전과도 깊이 맞닿아 있다”며 “학위는 개인에게 주어지는 영예를 넘어 에티오피아와 대한민국의 미래 협력을 상징하는 만큼 앞으로도 양국 간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영남대는 에티오피아와의 국제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대한민국과 정식 외교관계를 맺기 전인 1950년 시작된 한국전쟁 당시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전투병을 파병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준 우방국이다.
전쟁 이후에도 한국에 보육원을 설립하고 의료 지원을 이어가는 등 인도주의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형제의 나라로 평가된다. 영남대는 에티오피아에 감사와 보은의 뜻을 실천하기 위해 새마을학을 매개로 한 교육 협력을 지속해 왔다. 2011년 설립된 박정희새마을대학원(PSPS)을 통해 에티오피아의 청년 지도자 44명을 초청해 전액 장학금과 생활비를 제공하며, 새마을학을 기반으로 한 한국발전 경험을 전수하는 석사과정을 지원해 왔다. 또한 남부민족국가연합주(SNNPR) 공무원 600여 명의 현지 연수를 포함해 현재까지1000여명에게 새마을개발 이론과 실천 원리를 공유하고 있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자유를 지켜준 참전국에 보은하는 것을 비롯해 한국 발전 경험을 세계와 나누는 국가로 성장했다”며 “새마을학 공유를 통해 주민의 삶이 실제로 나아지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보은이며 글로벌 공헌의 핵심 가치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