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수 대구 중구청장 예비후보 “美 라스베이거스식 ‘도심 집라인’ 동성로 유치 하겠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중심 거리에서 15분가량 떨어진 ‘다운타운 라스베이거스’에는 도심 집라인으로 알려진 ‘슬롯질라(SlotZilla)’가 있다.

 

2014년 개장한 이곳은 구도심의 경제적 부흥을 이끈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는다. 세계 최대 슬롯머신 모양 타워에서 출발하는 이 시설은 짚라인과 줌라인 두 개 코스로 운영한다.

 

관광객들이 앉은 자세로 집라인을 즐기고 있다. 슬롯질라 홈페이지

‘집라인’은 지상 23m 높이에서 앉은 자세로 260m를 이동한다. ‘줌라인’은 지상 34m 높이에서 엎드린 일명 ‘슈퍼맨 자세’로 시속 최고 60k㎞에 달하는 속도를 내며 533m를 비행하는 게 특징이다. 발 아래 행인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이 꽤 즐겁다.

 

대구 대표 상권인 중구 동성로에서도 시민들이 ‘도심 집라인’ 등 체험형 관광 인프라를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장수(오른쪽) 대구 중구청장 예비후보가 중구 상인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 페이스북 캡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 중구청장에 출마를 선언한 정장수 예비후보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라스베이거스 다운타운 프리몬트 스트리트에 가면 ‘슬롯질라라는 유명한 도심 집라인이 있다”고 소개하고, “동성로를 걸어오면서 이 길에 슬롯질라 같은 짚라인을 유치하면 어떨까 생각해봤다”며 시민들에게 시설 유치 의견을 묻는 형식의 글을 올렸다.

 

정 예비후보는 민자 유치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충분한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단순한 구호성 공약이 아닌 실현 가능한 지역 경제 회복 방안임을 강조했다.

 

실제, 슬롯질라는 세계 최대 규모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 비바 비전’ 아래를 가로지르며 비행하도록 설계해 관광객들에게 독보적인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신시가지인 거리의 화려한 개발에 밀려 장기 침체를 겪은 라스베이거스 구도심은 슬롯질라 도입 이후 연간 수천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면서 도시 재생 성공 사례로 꼽힌다.

 

정 예비후보는 이번 공약이 슬롯질라가 프리몬트 거리에 미친 경제적 파급효과를 상권이 침체한 동성로에 이식해 활성화에 불을 지피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한 부부가 줌라인을 즐기고 있다. 슬롯질라 홈페이지

앞서 정 예비후보는 지난 8일 깜짝 공약으로 ‘고속열차(KTX, SRT) 대구역 정차’를 발표해 지역 사회와 높은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고속철 대구역 정차와 함께 도심 집라인 슬롯질라까지 유치해 외부 관광객의 도심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체류 시간을 늘려 주변 상가와 식당 등 지역 상권 전반의 매출 증대까지 이어질 것으로 분석한다.

 

정 예비후보는 “이번 도심 집라인 공약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빈 상가가 늘어나는 등 어려움을 겪는 동성로의 상권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