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로 하면서, 핵심 광물을 비롯한 다양한 교역 및 산업 분야에서 양자 협력이 강화된다.
양국 정상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언론 발표에서 양국 관계 격상을 알리며 이를 이끌어 갈 로드맵으로 ‘한·브라질 4개년(2026-2029) 행동 계획’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4개년 계획은 정치, 경제, 실질 협력, 민간 교류 등 포괄적인 분야를 아우른다. 양국 관계 격상은 1959년 수교를 시작한 이후 67년 만이다.
두 정상은 한국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MERCOSUR)의 무역협정 필요성에도 공감대를 이뤘다. 한국은 그간 이들과 무역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여러 차례 협상을 진행했으나 상품시장 개방 등 핵심 쟁점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저와 룰라 대통령은 양국 간 호혜적 경제협력을 보다 확대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며 “저는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조속히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설명드렸고, 룰라 대통령께서도 체결이 긴요한 과제라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양국은 핵심 광물과 농업, 보건, 치안, 중소기업 등 분야에서 양해각서(MOU) 10건을 체결했다. 양국은 외교부와 산업부가 공동 주재하는 고위급 경제·무역관계 위원회도 설치키로 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스마트팜 등 차세대 농업 기술 협력 강화 등을 위한 MOU 3건에 서명했다. 보건 분야에서는 K뷰티 제품의 남미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규제정보 교환 및 상호 협력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