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브라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 외교에서 ‘글로벌사우스(Global South)’ 협력 확대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회담은 양자 관계 격상이라는 외형적 성과를 넘어, 미·중 경쟁 심화와 공급망 재편 속에서 신흥국과의 전략적 연계를 강화하려는 한국 외교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글로벌사우스는 중남미·아프리카·중동·동남아 등 신흥국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최근 자원·시장·외교적 영향력이 동시에 확대되며 국제 질서의 새로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보호무역 확산과 핵심 광물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한국 역시 특정 지역 의존도를 낮추고 협력 파트너를 다변화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집권 이후 글로벌사우스를 외교 다변화의 핵심 축으로 설정하고, 중남미와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국과의 전략적 연대를 확대해왔다.
특히 브라질은 남미 최대 경제국이자 글로벌사우스를 대표하는 주요 20개국(G20) 국가로, 중남미 협력 확대의 교두보로 평가된다. 특히 브라질이 속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MERCOSUR)은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가 참여하는 관세동맹으로, 약 3억명 규모의 단일 시장과 풍부한 농업·광물 자원을 기반으로 남미 경제 통합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