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의 후예, ‘장교의 길’ 걷는다

안성심씨 육군3사관학교 입교
“독립 정신 이어 호국간성될 것”

안중근 의사의 사촌 동생이자 독립운동가 안명근 선생의 증손녀가 육군 장교의 길을 선택했다.

 

23일 육군에 따르면 안명근 선생의 증손녀 안성심(21·사진) 생도는 지난달 육군 초급장교 양성기관인 육군3사관학교 63기로 입교해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거쳐 지난 20일 정식으로 입학했다.

 

육군3사관학교는 대학 3·4학년 과정에 편입해 장교로 임관하는 편입학 사관학교다. 1968년 정예 초급장교 양성을 위해 설립됐다.

 

아버지로부터 증조부 안명근 선생의 항일 투쟁사와 안중근 의사의 희생정신을 전해 들으며 성장했던 안 생도는 선대의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고자 사관생도의 길을 택했다고 한다.

 

안 생도는 입학하면서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키는 호국간성(護國干城·나라를 지키는 방패와 성)이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육군은 전했다.

 

안 생도의 증조부인 안명근 선생은 황해도 해주 출생으로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와 1910년 대한제국 멸망을 목격하고 독립운동에 가담했다. 무장투쟁을 위해 군자금 모집 활동을 하던 중 1910년 일제에 체포됐다.

 

종신형을 언도받은 안명근 선생은 옥고를 치르다가 1924년 가출옥했으나, 옥중에서 겪은 고초로 인해 1927년 사망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국민장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