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장파 의원들이 24일 6·3 지방선거를 ‘윤 어게인(윤석열 어게인)’ 노선으로 치를지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을 공식 요구했다.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 간사를 맡고 있는 이성권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례 조찬모임 후 기자들과 만나 “의총을 통해서 지방선거까지 윤 어게인 노선으로 치를 수 있는지에 대한 결론을 확실하게 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후 첫 의원총회를 열었다. 앞서 장동혁 대표가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 이후에도 사실상 ‘절윤(윤석열과 절연)’을 거부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의총에서는 이를 둘러싼 비판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3시간가량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에서는 당명 개정과 행정통합 문제 논의에 상당 시간을 할애했고, 이에 대해 ‘입틀막(입을 틀어막는) 의총’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이 어떤 노선으로 지방선거를 치를 것인지에 대해 많은 의문을 가지고 있고, 당협위원장들끼리 입장이 정반대로 갈리며 장외논쟁이 벌어지는 혼란과 분란을 수습하기 위해서라도 빠른 시일 내에 의총을 열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총에서) 격렬한 토론 이후에 의원 표결이 필요하다”며 “비밀 투표 형태로 표결해서 최종적으로 노선을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의총) 결과에 대해서는 대안과 미래도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라며 “혼란과 분란을 수습하고 지방선거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조찬모임에서는 전날 의총에서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 지지 세력을 안고 가야 한다’는 답변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70%가 넘었다는 한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한 것과 관련한 비판도 나왔다. 이 의원은 “오늘 몇 명의 의원이 모임에 로데이터(원자료)를 가져와서 분석했다”며 “종합적으로 보지 못하고 상당히 왜곡된, 필요한 부분만 뽑아서 해석한 부분이 명확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의총에서 치열하게 토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안과 미래는 장 대표에 대한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대안과 미래는 장 대표에 대해 사퇴 요구하거나 재신임 요구한 적 없다”라며 “신뢰받기 위해, 승리를 위해 노선 전환하라고 요구해왔는데, 장 대표가 기자회견 통해 정식적으로 그걸 부정해 엄청난 혼란이 생겼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기대와 장 대표의 입장은 정반대로 가 있다”라며 “일단 그에 대한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보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모임에는 3선 김성원·송석준, 재선 이성권·권영진·박정하·서범수·엄태영·조은희, 초선 우재준·김재섭·김건·김소희 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