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여왕' 미셸 위, 3년 만의 귀환… "스크린 골프 정복 나선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던 미국 교포 미셸 위 웨스트(37·한국명 위성미)는 183cm의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가공할 장타력이 주무기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2014년 최고 권위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을 제패하며 통산 5승을 쌓았다.

 

은퇴했던 미셀 위가 3년 만에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무대는 2026-2027시즌에 출범하는 여자 스크린 골프대회 WTGL이다. 대회를 운영하는 TMRW 스포츠는 24일 “위 웨스트가 WTGL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1·미국)와 로리 매킬로이(37·북아일랜드) 주축으로 설립된 TMRW 스포츠는 지난해 남자 스크린 골프대회 TGL를 성공적으로 출범시켰다.

미셸 위 웨스트(37·한국명 위성미). AFP연합뉴스

위 웨스트는 저스틴 로즈, 토미 플리트우드 등이 속한 팀인 TGL ‘로스앤젤레스 골프 클럽’의 투자자이기도 하다. 그는 WTGL 홈페이지를 통해 “TGL의 팬으로서 WTGL을 통해 다시 경쟁할 기회를 얻게 되어 매우 기쁘다. WTGL은 여자 골프에 강력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TGL은 혁신과 창의성의 관점에서 새로운 형식이 골프를 더 넓은 대중에게 어떻게 전달할 수 있는지 증명했다. 팀 경기 방식과 소파이 센터라는 독특한 환경의 결합은 내가 꼭 함께하고 싶은 요소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로 도전하게 돼서 매우 기대 된다”라고 밝혔다.

 

WTGL은 현재까지 세계 랭킹 1위 지노 티띠꾼(23·태국), 찰리 헐(30·잉글랜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9·하나금융그룹), 로티 워드(22·잉글랜드), 브룩 헨더슨(29·캐나다), 로즈 장(23·미국), 렉시 톰프슨(31·미국)에 이어 위 웨스트까지 모두 8명을 확보했다.

 

위 웨스트는 10대 시절부터 명성을 날렸다. 2003년 3월 메이저 대회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13세 5개월 17일 나이로 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컷 통과 기록을 세웠다. 또 14세이던 2004년 소니오픈에 초청선수로 출전해 2라운드에서 68타를 작성, LPGA 투어 여자선수 역대 한 라운드 최저타 기록도 갈아 치웠다. 2009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뒤에는 가공할 장타력으로 필드를 장악했다. 당시는 선수들이 보통 250야드 안팎을 기록하던 시절이었는데 위 웨스트는 데뷔 첫해 평균드라이브샷 269.07야드(4위)를 기록했고, 2010년에는 274.49야드를 찍으며 장타왕에 등극했다.

 

WTGL은 개인전과 팀전이 동시에 진행되는데 위 웨스트는 팀 경기 경험도 풍부하다. 2004년 커티스 컵에 출전했고, 미국과 유럽 대항전 솔하임 컵에 미국 대표로 다섯 차례 참가했다. 특히 2017년에는 미국이 유럽을 16.5대 11.5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위 웨스트는 2018년 3월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에서 통산 5승을 기록했지만 이후 부상에 시달리며 내리막 길을 걸었다. 2018년 10월 오른손 수술을 받은 뒤 부상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무기한 휴식을 선택했다. 그러다 2019년 8월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 제리 웨스트의 아들이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임원인 조니 웨스트와 결혼했다. 결혼과 출산 등으로 2년 가까이 필드를 떠난 위 웨스트는 2021년 3월 기아 클래식으로 복귀했지만 컷탈락했고 2023년 US여자오픈을 끝으로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