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 vs 파키아오 ‘세기의 대결’… 11년 만에 링 위에서 다시 맞붙는다

9월 19일 美 라스베이거스서
넷플릭스 통해 전세계 생중계

11년 전 ‘세기의 맞대결’을 펼쳤던 복싱 레전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9·미국)와 매니 파키아오(48·필리핀)가 다시 한 번 링 위에서 주먹을 맞댄다.

메이웨더(왼쪽), 파키아오.

영국 BBC는 24일 파키아오와 메이웨더가 9월 재대결을 펼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9월1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스피어에서 열리는 맞대결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된다. 라운드 수나 체급 등의 세부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프로 통산 50전 50승(27 KO), 무패의 복서인 메이웨더는 2017년 종합 격투기 UFC의 스타 코너 맥그리거와의 맞대결 이후 은퇴했다. 이후에도 여러 이벤트 매치로 링 위에 섰던 메이웨더는 최근 네 번째 은퇴를 번복한 뒤 현역 복귀를 선언했고, 프로 복귀 첫 경기 파트너로 파키아오를 선택했다.



필리핀의 국민영웅인 파키아오는 현역 시절 복싱 역사상 유일한 8체급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최정상급 복서 중 하나다. 2021년 9월 대통령 선거 출마 등 정치에 집중하기 위해 링을 떠났지만, 지난해 7월 WBC 웰터급 챔피언 마리오 바리오스와의 경기를 통해 링에 복귀했다. 당시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전매특허인 숄더롤을 앞세워 수비 후 카운터를 노리는 아웃복서 스타일의 메이웨더와 상대에게 파고들어 치고받는 인파이터 스타일의 파키아오는 2015년 5월 첫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47전 47승 무패에 5체급을 석권했던 메이웨더와 8체급 석권이라는 최초 기록을 세운 파키아오의 대전은 복싱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이 걸리며 전 세계의 관심을 끌었다. 총 파이트머니는 6억달러(약 867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메이웨더가 약 2억2000만달러(약 3180억원), 파키아오가 1억2200만달러(약 1760억원)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맞대결은 메이웨더의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끝났다.

메이웨더는 “나는 이미 파키아오와 한 번 싸워서 이겼다. 이번에도 결과는 같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파키아오는 “메이웨더와 나는 복싱 역사상 가장 큰 경기를 전 세계에 선사했다. 팬들은 충분히 오래 기다렸다”면서 “메이웨더가 프로 경력에서 단 한 번의 패배를 안고 살아가면서, 그 패배를 안겨준 사람이 누구인지 항상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승리를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