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지급과 과반 노조 탄생으로 인해 삼성전자 노사간 긴장감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 5일 출범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4기가 노사 관계 및 쟁점 조정에 나설 전망이다. 준감위는 삼성의 준법 경영을 감독하는 기구다.
지난 5일 출범한 4기 준감위는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첫 정례회의를 가졌다. 준감위 4기는 노사관계 조정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삼성전자 성과급 지급, 삼성전자 과반 노조 탄생 등 이슈로 노사 간 긴장감이 높아진 상태다.
정례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이찬희 삼성 준감위 위원장은 “삼성이 넘어야 할 여러 산 중에 큰 산이 바로 노사 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노조와의 관계에 있어서 준감위는 지금까지 노사 관계 자문 그룹과 소통을 하면서 많은 보고 사항을 받았고 그에 대해 협의해 나갔다”며 “이번에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노조와의 관계에 있어서 좀 더 긴밀한 소통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022년 2월 2기 준감위 위원장을 시작으로 3기에 이어 4기 위원장까지 맡게 됐다.
4기 준감위는 노동·여성 정책 전문가인 김경선 위원, 기업 조직 및 인사 관리 분야 전문가인 이경묵 위원을 신규 위원으로 선임했다. 경험이 풍부한 인사를 영입해 노사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4기 준감위는 ▲인권 존중 경영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 ▲ESG 경영 등에서 3기 준감위가 이룬 성과들을 확장하고 결실을 맺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이사회 독립성 강화, 준법 지원인 감시인의 업무 강화 등은 계속 추진하고 있다”며 “보험업법을 연결고리로 하는 수직적 지배 구조에 대해서도 계속 해결책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준감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필요성에 대해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올해 주주총회 안건에도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안건은 없었다.
이 위원장은 “지배구조의 측면에서 볼 때는 이 회장이 등기임원으로서 직접 경영 일선에 나서서 책임 경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계속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원칙의 차원일 뿐 회사에서도 많이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입장을) 아직 준감위 내에서 의결 절차를 걸쳐 회사에 정식으로 전달하지는 않았고 현재는 위원들 사이에서 일정 부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