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펀드 ‘초저리 대출 1호’ 삼성전자 낙점

연 3%대 저금리로 2조원 대출
반도체 평택 5공장 건설 투입
전고체 배터리도 지원 대상에

삼성전자가 정부의 ‘국민성장펀드 초저리 대출 1호’ 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총 2조원을 연 3%대 초저금리로 지원받아 초격차 반도체 기술력 강화에 나선다.

금융위원회는 25일 “26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가 개최돼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 및 첨단반도체 생산기지 구축에 대한 지원안 2건을 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연합뉴스

산업계와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융위는 최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삼성전자 평택 5공장(P5)과 울산 전고체 배터리 소재 공장(이수스페셜티케미컬)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회의에서 구체적인 지원 규모 등이 확정될 전망이다.



P5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다섯 번째로 건립되는 반도체 생산라인이다. 2023년 기초공사에 들어갔으나 2024년 초 중단됐다가 최근 재개됐으며 2028년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P5는 인공지능(AI) 메모리반도체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삼성전자의 핵심 기지다. 10㎚(나노미터·10억분의 1m)급 6세대(1c) D램과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를 생산하는 메가팹 역할을 맡게 된다. P5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 규모가 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이번 지원으로 자금 공급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된 만큼, 대규모 상생 방안도 마련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 전고체 배터리 소재 공장도 국민성장펀드 투자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기 자동차뿐만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봇에도 쓰이는 차세대 배터리로 꼽힌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황화리튬을 생산·판매하는 기업으로, 1000억원 규모의 저리 대출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해 올해부터 향후 5년간 AI·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 지원에 나선다. 올해엔 30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