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상임위 보이콧에… 與 “위원장 배분 재검토”

“대미투자특별위까지 정쟁 재물”
한병도 “매국행위 멈춰야” 강조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 등을 전면 거부하기로 나선 국민의힘을 향해 “대한민국 미래를 정쟁의 재물 삼는 매국행위를 중단하라”며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을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했다.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25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익과 직결된 대미투자특별법 특별위원회까지 정쟁거리로 삼아 파행시키고 있다”며 “국회가 전력질주해도 모자랄 판에 야당이 발목잡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런 식으로 하면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도 원점에서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회 파행을 하는 위원장 권한 남용을 더는 용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2월 임시국회 종료 시까지 민주당의 사법개혁 법안 등에 반대하며 전면 필리버스터에 돌입했고 이번 주 상임위원회 일정 또한 전면 보이콧해 위원석이 비어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원내행정국은 전날 의원들에게 보내는 알림을 통해 ‘원내지도부는 이번주 개최되는 상임위 일정을 전면 보이콧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본회의 7박8일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더해 상임위도 전면 거부 방침을 내린 것이다.

 

국회 17개 상임위 중 국민의힘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곳은 7개다. 이외에 대미투자 특위도 국민의힘 소속 김상훈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위원장은 상임위 진행 및 법안 의결에 ‘키’를 쥔 요직이다. 민주화 이후로 2020년 21대 국회 전반기 때 민주당이 상임위원장을 독식한 적이 있다.

 

민주당은 대미투자특별법 단독 처리에는 거리를 뒀다. 대미투자특별법 특위는 다음달 9일까지 활동하며 현재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관련 법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한 원내대표 발언은 법안 처리를 강조한 발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후반기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올 가능성에는 “당내 논의는 아직 없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