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2000원 오른다…약 20년 만의 인상 “이번달엔 신청해야”

재발급 앞뒀다면 28일까지 접수 유리…온라인은 결제 완료 시점 기준

해외여행을 앞두고 서랍 속 여권을 꺼내 본 이들이라면 달력을 한 번 더 확인해야겠다. 껌 한 통 값이라기엔 묘하게 신경 쓰이는 2000원의 차이가 내달 1일부터 발생한다. 2005년 이후 약 20년간 동결됐던 여권 발급 수수료가 조정된다.

 

여권 발급 수수료가 다음달 1일부터 2000원 비싸진다. 연합뉴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오는 3월 1일 오전 9시 접수분부터 일반 여권 기준 발급 수수료가 2000원 인상된다. 여권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조치다.

 

가장 많이 발급되는 10년 유효기간 복수여권을 보면 58면은 5만원에서 5만2000원으로, 26면은 4만7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오른다. 만 8세 이상 신청자의 5년 복수여권과 단수여권, 긴급여권 등도 일반 유형 기준으로 2000원씩 인상된다.

 

정부가 장기간 동결 기조를 바꾼 배경에는 제작 원가 상승이 있다. 2021년 보안성이 강화된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의 차세대 전자여권이 도입된 이후 국제 원자재 가격과 반도체 칩 비용 등이 상승하면서 제조 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해외 재외공관에서 발급하는 일반 여권 수수료도 달러 기준으로 2달러 인상된다.

 

앞서 정부는 여권 발급 시 부과되던 국제교류기여금을 3000원 인하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수수료 조정으로 체감 인하 효과는 일부 줄어들게 됐다.

 

여권 만료가 임박했다면 이번 달 말까지 신청을 마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외교부 안내에 따르면 온라인 재발급의 경우 결제 완료 시점을 기준으로 수수료가 적용된다. 따라서 2월 28일까지 결제를 마치면 인상 전 금액이 적용된다.

 

정부는 수수료 조정과 함께 여권사무 대행기관 확대, 모바일 여권정보 증명 서비스 등 편의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