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매출 1400억 원대 기업을 일군 박세훈 회장이 재산 사회 환원과 관련한 일화를 밝혔다.
25일 방송된 EBS 예능 프로그램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강남에 2000억 원 규모의 실버타운을 세운 박 회장의 사연이 다뤄졌다.
해당 시설은 실버타운과 요양 시설을 결합한 형태로, 현재 박 회장은 수익을 취하지 않고 운영 중이다. 박 회장은 "실버타운은 이익을 내기 위한 사업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곳은 진행자인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의 작고한 외할머니가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다.
방송에서는 박 회장의 과거 사업 과정도 조명됐다. 리어카 과일 장사, 탁구장 운영 등을 거쳐 건설업에 뛰어들었으나 태풍으로 공사 현장이 유실되며 큰 빚을 졌다. 이후 에어컨 열교환기 사업으로 재기해 연 매출 최고 1400억 원을 기록했다.
그는 "사업에 실패하고, 가족들을 눈물 흘리게 한 경험이 있었기에 돌다리도 두드려 건너듯 안정적인 성장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무차입 경영 원칙과 관련해서는 "빚이 한 푼도 없는 상태에서 IMF를 맞았다. 은행 부채가 없었기에 그 고비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두 딸이 작성한 재산 환원 동의 각서도 공개됐다. 각서에는 '향후 공익을 위한 기부에 기꺼이 동의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박 회장은 "돈이라는 게 참 묘해서 자칫하면 상처를 남긴다. 딸들이 아빠 재산을 보기 보다는 더 열심히 살길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배경을 전했다.
현재까지 100억 원 가량을 사회에 기부한 그는 "인생을 돌아볼 나이가 되니 자산의 증가가 내 인생을 대변할 수 있는 지표는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며 "통장에 몇천억 원 넣어놓고 죽으면 뭐하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때 가장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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