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신당동 그리고 서촌과 용산까지….
점심시간 인근 직장인들의 발길이 몰리는 이곳에서 한 번쯤은 들렀을 만한 식당이 미쉐린 가이드가 선정한 ‘빕 구르망(Bib Gourmand)’에 새롭게 이름을 올리면서 ‘전국구 맛집’으로 거듭났다.
26일 미쉐린 가이드에 따르면 이번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삼계탕 전문점 ‘3대 삼계장인’은 40여가지 재료를 넣어 끓인 진한 국물에 곱게 간 녹두와 잣, 쑥 페이스트를 더한 세 가지 삼계탕으로 알려져 있다.
1973년부터 이어진 가업을 3대째 이어가고 있으며, 고소한 곡물이 들어간 걸쭉한 국물은 깊은 향과 진한 맛이 일품이다. 영계만 사용해 육질이 부드럽고 소금을 약간 더해 즐기면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중구 신당동 신당중앙시장의 ‘고사리 익스프레스’는 일상의 채식을 모토로 채식을 더욱 맛있고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모든 메뉴에 고사리 오일 소스를 베이스로 사용하며, 고사리의 무한 가능성을 맛볼 수 있다.
일본에서 수련한 셰프가 한국산 메밀로 소바 전통을 새롭게 해석한 ‘소바키리 스즈’, 소고기 냉국수와 만둣국으로 잘 알려진 서촌 골목 깊숙이 자리한 ‘안덕’도 이번에 새롭게 빕 구르망에 이름을 올렸다.
들깨 미역국 한 가지 메뉴로 단골의 발길이 이어지는 ‘오일제’는 맑은 국물과 고소한 들깨로 깊은 맛을 완성한다. 간결한 반찬과 갓 지은 밥으로 건강하고 균형 잡힌 한 끼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부산에서도 3곳이 새롭게 빕 구르망에 포함됐다.
국산 100% 메밀로 면을 만들어 메밀면의 순수한 풍미와 쫄깃한 식감을 즐길 수 있는 ‘뫼밀집’, 떡갈비 전문점 ‘송헌집’ 그리고 이북식 만두와 녹두전을 선보이는 ‘평양집’은 부산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앞서 1997년 도입된 빕 구르망은 합리적인 가격대에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에 수여된다. 평균 1인당 4만5000원 이하에 수준 높은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 선정된다.
미쉐린 가이드라고 하면 고가의 화려한 레스토랑을 떠올리기 쉽지만, 미식가 사이에서 가장 실질적이고 인기 있는 카테고리는 빕 구르망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올해는 서울에서 51곳, 부산에서 20곳이 빕 구르망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언급한 8곳은 이번에 새롭게 합류했다.
미쉐린 가이드는 다음달 5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미쉐린 가이드 서울 & 부산 2026’ 발간 세리머니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