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생명·AI·재생에너지·금융특화…’ 전북도, 균형발전 성장거점 시동

전북도가 농생명 산업 육성과 피지컬 인공지능(AI)·재생에너지 기반 미래 먹거리 확보, 연기금 중심 금융특화도시 조성 등에 박차를 가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도약을 벼른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농생명 분야 핵심 사업은 ‘새만금 글로벌 메가특구 1호’로 추진 중인 헴프산업 클러스터 조성이다. 새만금 4공구(53㏊)에 올해부터 10년간 3875억원을 투입해 헴프 전주기 기반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헴프산업특별법’ 제정이 뒷받침될 경우 국가 표준 모델 수립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새만금 신항만 배후단지에는 2조4200억원 규모의 K-푸드 수출 허브단지를 조성한다. 한류 확산에 따른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해 네덜란드식 중계무역형 식품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용역에서 경제성이 확보된 만큼, 새만금 기본계획(MP) 재수립 반영 여부가 향후 추진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새만금 6공구(100㏊)에는 대규모 임대형 스마트팜을 조성해 청년농의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고, 생산 농산물을 수출 허브와 연계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 청년 일자리와 정착을 동시에 꾀하는 지역 활력 거점 사업이다.

 

제조업 구조의 강점을 살려 피지컬 AI에도 집중한다. 전북은 중소·중견기업 비중이 98.7%에 달하고, 국내 상용차 생산의 94%를 담당하는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는 다품종 소량 유연생산에 적합한 피지컬 AI 적용에 유리한 조건이다. 지난해 8월 국무회의 의결로 국가사업화가 확정됐으며, 전북대학교와 KAIST 공동의 피지컬 AI 융합캠퍼스 조성도 추진 중이다. 연구개발(R&D) 예산과 인재 양성 기반이 확충될수록 AI 제조혁신 중심지로서의 위상이 강화될 전망이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새만금은 2029년까지 수상 태양광 1.2GW 조기 공급과 1.5GW 전력공급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새만금이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선도 지역으로 지정되면 수도권 과밀 해소와 산업 분산의 대안 거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 분야에서는 국민연금공단을 중심으로 자산운용 기관을 집적해 연기금 특화 금융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 초 금융위원회에 공식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울(종합금융), 부산(해양·파생금융)에 이은 제3의 금융 축을 형성하려는 구상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각 분야에서 사업 구상과 실행 기반이 충분히 마련된 만큼, 정책적 지원이 더해지면 전북은 균형발전의 실질적 모델이 될 수 있다”며 “지역의 가능성이 국가 전략과 맞물리면 그 성과는 대한민국 전체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