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미 KMC, 3480억원 규모 항공정비(MRO) 투자협약

전남도가 미국 화물기 개조(P2F) 전문기업과 대규모 항공정비(MRO) 투자협약을 체결하며 무안국제공항을 글로벌 항공물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전남도는 26일 도청 접견실에서 미국 KMC와 3천480억 원 규모의 항공정비(MRO) 투자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박봉철 KMC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6일 도청 접견실에서 박봉철 미 KMC 회장과 무안항공특화단지 MRO산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협약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협약에 따라 KMC는 오는 2028년까지 무안국제공항 내 약 3만 평 부지에 대형 화물기 개조를 위한 글로벌 조립라인을 구축한다. 1단계 사업으로 보잉 777-300ER 등 노후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부가형식증명(STC)’ 기술을 기반으로 연간 10대의 대형 화물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지역 내 약 1000명 규모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전문 인력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또 광주 군 공항 이전과 연계해 조성될 무안 국가산단과의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군 공항 이전으로 확보될 부지와 인프라에 KMC의 항공기 개조 기술이 더해지면 무안이 국내 항공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KMC는 1단계 화물기 개조 사업에 이어 2단계(2028~2030년) 사업으로 1500억원을 추가 투입해 민·군 통합 항공정비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군·관 대형기 정비 물량의 국내 환류와 기술 자립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봉철 KMC 회장은 “무안공항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대형 항공기 개조 기술을 기반으로 무안에 항공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전남이 세계적 MRO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며 “KMC가 전남에서 세계적 항공기업으로 성장하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안공항은 오는 3월 활주로 연장(2800m→3160m) 사업을 완료해 대형 항공기 이착륙 여건을 갖출 예정이다. 전남도는 2026년부터 200억원 규모의 ‘항공 MRO 기술지원센터’를 구축해 정비 기술 고도화와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