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봄날”…충북 곳곳서 꽃망울 터진다

영동군서 복숭아 등 꽃망울 피워
증평군 좌구산 일원서 복수초 반겨

겨울의 매서운 추위를 견뎌낸 충북 대지에 봄의 전령사가 다시 찾아왔다.

 

충북 영동군의 시설하우스에 복숭아 꽃이 피었다. 영동군 제공

26일 영동군에 따르면 황간면 금계리 박정기씨 농가 삼중 연동 하우스에 이달 초 복숭아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이 하우스에는 미황과 조황, 성백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가온을 시작한 것으로 5년 전보다 가온 시기가 앞당겼다. 가온은 시설하우스 안의 온도를 인위적으로 높여 작물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뜻한다. 이 하우스의 수확은 5월 중순쯤 이뤄질 전망이다.

 

또 심천면 용당리 플럼코트를 재배하는 한차우씨 농가 하우스에는 지난달 20일 가온을 시작해 최근 꽃이 피었다. 이곳 수확은 6월20일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플럼코트는 자두와 살구를 교배해 만든 과일이다.

 

충북 증평군 좌구산 병영체험장 일원에 복수초가 꽃망을 키우고 있다. 증평군 제공

영동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두 농가는 고품질 과일 생산을 위해 수정용 벌을 시설하우스에 방사하고 꽃가루를 이용한 인공수분 작업을 병행하는 등 세심한 재배 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증평군 좌구산 병영체험장 일원에는 봄을 알리는 대표 야생화 복수초가 꽃망울을 키우고 있다. 눈과 낙엽 사이에서 피어나는 복수초는 ‘복(福)’과 ‘장수(壽)’를 상징한다.

 

올해는 예년보다 다소 늦었지만, 이르면 주말께 노란 꽃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증평군 휴양랜드사업소 관계자는 “작은 꽃이 전하는 희망이 방문객들에게 위로와 용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