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종교지도자 70여 명 방한… 한학자 총재 접견·종교자유 탄원 발표

세계성직자협의회(WCLC) 등이 주최하는 ‘2026 세계성직자 구국기도회’ 참석차 내한한 세계 교계 지도자 70여 명 중 루온 라우스 주교를 포함한 대표단은 26일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구금 157일째를 맞은 한학자 총재를 접견했다.

세계 종교지도자들이 각자가 서명한 탄원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한국종교협의회 제공

요하네스 은당가 아프리카기독교협의회(ACCI) 회장은 “문선명 총재가 1954년 가정연합 창립 당시 ‘전 세계가 한국을 보러 오게 될 것’이라고 한 말이 떠올랐다”며 “지금 예수의 발자취를 따라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찾듯, 세계인이 한국을 찾고 있다. 아무 죄 없는 이를 박해했던 예수 시대의 모습과 오늘의 현실이 닮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학자 총재를 뵈러 갈 때는 마음이 무거웠지만, 오히려 지도자들에게 말씀을 전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고 계셨다”며 “한국과 세계가 반드시 그 의미를 깨닫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루온 라우스 주교 등 방한단은 이날 고령 지도자에 대한 인도주의적 처우와 종교·양심의 자유 보호를 골자로 한 공동 탄원서를 발표했다. 탄원서에는 △80대 고령 지도자의 건강권 보호 △보편적 종교 자유 수호 △사회 통합을 위한 화해의 가치 등이 포함됐다.

 

라우스 주교는 “이번 탄원은 특정 단체 옹호가 아닌 정의와 양심이라는 보편적 가치에 근거한 요청”이라고 강조했다. 주최 측은 해당 탄원서를 사법 당국에 공식 제출하는 한편, 국제 인권 단체와 공유해 공감대를 확산할 계획이다.

세계성직자 구국기도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에 앞서 25일 내한한 성직자들은 서울 중구 필동 한국종교협의회 강당에서 ‘한민족 선민과 사명’ 주제의 특강을 청취했다. 이들은 27일 분단의 현장인 임진각으로 이동해 통일전망대에서 특별 기도회를 열고 남북한 갈등 종식과 한반도 평화통일을 기원한뒤, 28일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