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애, 김정은과 열병식 주석단 중앙에…'투샷' 사진으로 부각

아버지와 같은 가죽코트 차림으로 열병식 관람…당대회엔 등장하지 않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노동당 제9차 대회 기념 열병식에 참석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26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 보도를 보면 주애는 전날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당 대회를 기념해 진행된 열병식에 어머니 리설주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북한 노동당 제9차대회기념 열병식이 지난 25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제9차대회기념 열병식이 지난 25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주애는 지난 7일간 이어진 북한의 9차 당대회 관련 보도에서 전혀 언급되지 않았지만, 당대회를 기념해 열린 열병식에는 김 위원장과 함께 주석단 중앙에 자리했다. 김 위원장과 같은 가죽 코트 차림이었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서는 열병식 관련 보도의 첫 사진부터 주애가 등장했다. 노광철 국방상,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부 총참모장 사이에서 열병대원을 격려하는 아버지 김 위원장 뒤에서 주애가 박수를 치는 모습이다.

김 위원장이 어딘가를 가리키며 주애에게 무언가 설명하는 듯한 부녀간의 다정한 모습도 연출됐다. 이 사진을 포함해 김 위원장과 주애 단둘이 찍힌 '투샷' 사진이 다수였다.

김 위원장은 등장하지 않고 주애를 중심으로 왼쪽으로 리설주 여사, 오른쪽으로 조용원 당 비서를 배치한 사진도 있었다.

주애는 김 위원장이 연설을 하거나 인민군 장병들을 격려할 때 그 뒤에서 아버지를 바라보거나, 아버지와 함께 열병식장을 누볐다.

북한 노동당 제9차대회기념 열병식이 지난 25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이 과정에서 계단 측면에서 난간을 잡고 내려오는 김 위원장보다 주애가 계단의 중앙 자리를 차지하는 장면도 있었다.

주애가 열병식에 참석한 것은 2023년 9월 북한의 제75주년 정권 수립 기념일 열병식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도 주애는 김 위원장과 함께 주석단 특별석에 앉았다.

최근 주애는 김 위원장과 함께 참석하는 행사 보도 사진에서 '중앙'을 차지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지난 1월 1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당시 주애는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를 양옆에 두고 중앙에 섰다. 또 올해 신년경축공연에서도 김정은 부부 사이에 앉았다.

주애가 공식 직책을 부여받고 4대 세습을 공식화할지는 이번 9차 당대회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다.

북한이 25일 제9차 노동당 대회 폐막을 기념하는 열병식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개최했다. 평양 노동신문

국가정보원도 주애가 일부 시책에 의견을 내는 등 후계자로 내정된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했다고 최근 국회에 보고하면서 관심이 더욱 커졌다.

그러나 19일 당대회 개막 이후 보도에서 주애는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고, 그의 모습이 포착되지도 않았다.

김 위원장도 후계 구도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조선중앙통신이 이번 9차 당대회의 성과에 대해 "우리 당의 영광스러운 계승과 발전을 담보하고 실현하는 성업의 튼튼한 토대를 다졌다"며 사회주의 위업의 계승을 강조했을 뿐이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