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조업 종사자가 28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제조업 고용 한파가 끊긴 것 아니냐는 기대감 속에 정부는 ‘기저효과’를 원인으로 꼽았다.
고용노동부가 26일 발표한 1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제조업 종사자는 전년동기 대비 1만8000명(0.5%) 늘어난 374만3000명을 기록했다. 제조업 종사자 2023년 9월부터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해 28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제조업 비중은 전 산업 중 18%를 차지해 가장 크다.
제조업 산업 중분류(25개) 중 종사자 수가 증가한 산업은 식료품 제조업(9000명), 화학 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5000명),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5000명) 순이었다. 반도체가 속한 전자 전기 분야도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노동부는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병민 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제조업 고용 한파가 해소됐다고 하기엔 지난해 상황이 워낙 안 좋아, 기저효과가 크다고 본다”며 “다만 반도체에서 채용이 늘어난 영향도 있는 듯하다”고 밝혔다. 전망과 관련해서는 종사자 수가 후행지표이기 때문에 섣불리 추정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상용 근로자 지난달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2024만6000명을 기록해 1년 전보다 19만6000명(1%) 증가했다.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하게 늘어난 분야를 보면,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1만7000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1만7000명) 등이다.
건설업 종사자 수는 2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감소 규모가 7000명으로 지난해 12월(4만5000명), 지난해 10월(8만1000명)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연간 근로시간은 소폭 감소해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상용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지난해 연간 근로시간은 1846시간인데, 2023년 1874시간, 2024년 1859시간이었다. 정부는 2030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1700시간대)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근로시간 감소 원인은 복합적으로 분석된다. 연간 달력 상 근로일수가 전년 대비 2일 감소한 것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근로시간이 길지 않은 편인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에서 근로자가 증가한 것도 노동시간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