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엔비디아 호실적에 역대 첫 6,300선 돌파…코스닥 상승

개인 '사자'…사상 첫 '21만전자''·109만닉스'
현대차그룹주도 급등…삼천당제약 상한가

전날 '6천피'(코스피 6,000) 고지를 밟은 코스피가 26일 엔비디아 호실적에 상승세를 이어가며 역대 처음 6,3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23.41포인트(3.67%) 오른 6,307.27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6083.86)보다 223.41포인트(3.67%) 오른 6307.27에 마감한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 정보가 표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1만4500원 오른 21만8000원, SK하이닉스는 8만1000원 오른 109만9000원, 현대차는 3만7000원 오른 60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코스피는 5,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사상 처음 6,000고지를 밟았는데 이날도 급등세를 지속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7.17포인트(0.61%) 오른 6,121.03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장중에는 한때 6,313.27까지 전날 기록한 장중 역대 최고치(6,144.71)를 재차 경신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6원 내린 1,425.8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6천611억원, 1조2천426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으며, 외국인은 2조1천7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천272억원 '팔자'를 나타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간밤 뉴욕증시 강세와 엔비디아 호실적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엔비디아 실적발표를 앞둔 기대감에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장 마감 후 발표된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4분기(작년 11월∼올해 1월)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컴퓨팅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에이전트 기반 AI의 변곡점에 도래했다고 언급하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4% 가까이 급등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며 전장보다 223.41포인트(3.67%) 오른 6,307.27에 장을 마감한 26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이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코스피도 상승폭을 키우는 흐름이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서 협력사로 언급된 기업들로도 매수세가 번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와 AI 수요를 확인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6회 연속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했다.

이날 처음 공개된 금통위 점도표에서도 전체 21개의 점(전망치) 가운데 16개가 2.50%에 몰려, 금통위원 대부분이 6개월 후에도 금리 동결을 예상함을 시사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며 전장보다 223.41포인트(3.67%) 오른 6,307.27에 장을 마감한 26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금통위가 그동안 시장 예상보다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스탠스를 보인 것과 달리 이번에는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완화한 점도 투자심리를 일부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7.13%)가 사상 처음 21만원대로 올라섰으며, SK하이닉스[000660](7.96%)도 역대 최고가를 경신, 110만원 목전에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은 2천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 4일 국내 기업 처음 시가총액 1천조원 시대를 열었던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 시가총액 분석 사이트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기준 우선주 포함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1조240억달러로 집계된 삼성전자의 전 세계 기업 시가총액 순위는 월마트(1조20억달러)를 제치고 12위에 올랐다.

엔비디아와 협력 기대에 LG전자(10.05%)가 급등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현대차[005380]그룹의 보스턴다이내믹스도 엔비디아 협력사로 언급되면서 현대차(6.47%), 기아(5.05%)도 동반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HD현대중공업(-0.34%),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9%), 셀트리온[068270](-1.02%) 등은 내렸다.

전날 장 마감 후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3차 상법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삼성생명[032830](-2.85%), KB금융[105560](-1.43%) 등은 이벤트 소멸 인식 등에 일부 차익 매물이 출회됐다.

다만 이날 '불장'에도 코스피 시장에서 하락한 종목 수는 662개로 상승 종목 수(240개)를 웃돌았다.

업종별로 보면 정보기술(13.24%), 전기전자(6.63%), 운송장비(2.95%) 등이 올랐으며, 음식료(-3.59%), 종이목재(-2.91%), 섬유의류(-1.74%) 등은 내렸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22.90포인트(1.97%) 상승한 1,188.1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0.90포인트(0.94%) 오른 1,176.15로 출발해 상승폭을 줄여 한때 하락 전환했으나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장중에는 한때 1,190.85까지 올라 지난 2000년 8월 17일(1,196.50) 이후 2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3.41포인트(3.67%) 오른 6307.27,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2.90포인트(1.97%) 상승한 1188.1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천31억원, 1천892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5천47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삼천당제약(29.85%)이 유럽 소재 제약사와 대규모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한가이자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에코프로(5.14%), 에코프로비엠(1.62%), 레인보우로보틱스(11.68%), 코오롱티슈진[950160](10.53%), 리노공업(9.88%) 등도 올랐다.

반면 HLB(-0.19%), 클래시스[214150](-1.67%), 현대무벡스[319400](-4.08%) 등은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38조7천710억원, 17조8천72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28조9천918억원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