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전설 50인과 떠나는 지적 모험

수학을 만든 사람들/ 알프레드 S 포사멘티어·크리스티안 스프라이처/ 강영옥 옮김/ 동아엠앤비/ 2만4000원

 

기원전 7세기 ‘탈레스의 정리’로 기하학의 토대를 닦은 고대 그리스의 탈레스부터, 리만 곡면과 모듈리 공간에 대한 연구로 2014년 이란 여성 최초로 필즈상을 거머쥔 마리암 미르자하니(1977∼2017)까지. 이 책은 2700년에 걸친 수학사에 결정적 장면을 만든 수학자 50인의 삶과 사유를 따라간다. 가설을 세우고(추측), 반례를 찾고, 조건을 정교하게 다듬어(정의) 증명으로 귀결시키는 일련의 지적 모험의 과정이다.

파란만장한 삶의 드라마도 곳곳에 배어 있다. 추상대수학에 큰 족적을 남긴 에바리스트 갈루아(1811∼1832)는 불과 스무 살 나이에 권총 결투로 생을 마감했다. 결투 전날 밤, 그는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에 자신의 이론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고쳐 쓴 논문 원고를 덧붙이며 밤을 지새웠다.

알프레드 S 포사멘티어·크리스티안 스프라이처/ 강영옥 옮김/ 동아엠앤비/ 2만4000원

여성 수학자들의 발자취도 빼놓을 수 없다. 서구권 최초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여성 수학자 마리아 가에타나 아녜시(1718∼1799)는 이른바 ‘마녀의 곡선’으로 불리는 업적을 남겼다. 소피 제르맹(1776∼1831)은 여성에게 배움의 문이 굳게 닫혀 있던 시대에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수학에 대한 열정을 키웠다. 소피야 코발렙스카야(1850∼1891)는 마침내 유럽 최초의 여성 수학 교수가 되며 학문의 문을 넓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