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전남미래국제고 3월 개교…비자 변수 속 정상화 추진

전남도교육청이 외국인 유학생 비자 발급 불허로 개교에 차질을 빚은 전남미래국제고등학교를 당초 계획대로 3월 개교하고, 향후 안정적인 학사 운영 여건을 마련하기로 했다.

 

전남도교육청 전경. 전남교육청 제공

26일 전남교육청에 따르면 국내 거주 이주배경학생 6명을 신입생으로 선발했으며, 다음 달 9일 강진에서 전남미래국제고등학교 개교식을 개최한다. 당초 신입생은 외국인 유학생 45명을 포함한 51명이었으나, 법무부가 해당 유학생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불허하면서 6명만으로 우선 개교하게 됐다.

 

비자 발급이 불허된 외국인 유학생 가운데 카자흐스탄 출신 고려인 후손 4명은 비자를 재신청한 상태로, 입국 여부는 법무부 최종 심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전남교육청은 상시·가변 학급을 편성해 교육과정 운영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중도입국 학생을 대상으로 상시 편·입학을 추진할 방침이다. 관계 부처와 협의를 통해 외국인 유학생이 안정적으로 입학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전남미래국제고에 위탁형 한국어학급을 별도로 개설해 이주배경 학생의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지원하고, 학교를 국내 이주배경 및 외국인 학생 대상 한국어 교육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외국인 유학생 77명이 재학 중인 도내 5개 직업계고(완도수산고, 한국말산업고, 목포여상, 전남생명과학고, 구림공고) 역시 올해 신규 입학 예정이던 외국인 유학생 55명에 대한 비자 발급이 지연되면서 입국이 미뤄진 상태다. 일부 학교는 학급 규모를 조정하는 등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전남교육청은 향후 국내 고교를 졸업한 이주배경학생(외국인 유학생 포함)의 안정적 체류를 위한 비자 제도 개선을 정부와 정치권에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법무부·교육부·교육청 간 실무협의체 구성을 추진해 유학생 유치 제도 개선과 입국-교육-취업-정주로 이어지는 관리형 시스템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외국인 유학생 직업교육 정책은 지역소멸 대응과 직업교육 국제화라는 정책적 맥락에서 추진돼 온 공공 정책”이라며 “학생의 학습권과 인권 보호를 전제로 예측 가능한 제도 운영이 이뤄지도록 관계기관과 지속 협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