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디지털 콘텐츠 시상식에서 ‘실버’ 3관왕을 차지했다. 정책 설명 대신 로맨틱 코미디와 휴먼 다큐 형식을 앞세운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코이카는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앤어워드(A.N.D. Award)’에서 자체 제작 영상 콘텐츠로 2개 부문, 총 3개의 ‘실버(Silver)’ 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개발남녀 시즌1’에 이은 2년 연속 수상이다.
이번 시상식에서 수상작은 웹드라마 ‘개발남녀 시즌2’와 ‘중앙아시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홍보영상(The Wind of KOICA)’이다. 중앙아시아 홍보영상은 영상 콘텐츠 부문과 정부·지자체·공공기관 부문에서 각각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앤어워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고 한국디지털기업협회가 주관하는 디지털 미디어 분야 시상식이다. 코이카는 이번 수상을 통해 공공기관 콘텐츠의 형식과 메시지 전달 방식에서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개발남녀 시즌2’는 IT 개발자와 코이카 직원을 중심으로 한 사내 연애 서사를 다뤘다. 전작의 설정을 확장해 삼각관계 등 대중적 흥행 요소를 가미했고, 국제협력 현장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연애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 출연자가 특별 출연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시청자는 드라마를 따라가며 공적개발원조(ODA) 개념과 국제협력 현장의 현실을 간접적으로 접하게 된다.
‘The Wind of KOICA’를 주제로 한 중앙아시아 홍보영상은 사업 성과 나열을 넘어 현지인의 삶의 변화를 중심에 두었다. 코이카의 지원이 지역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영상미와 함께 풀어냈다.
온라인에서는 “공공기관 영상의 형식을 확장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현지인의 목소리를 통해 국제협력의 의미를 조명하며 공공 콘텐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류진 코이카 홍보실장은 “좋은 영상은 말이나 글만큼 진심을 전하는 강력한 매개체”라며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로 코이카의 활동을 보다 쉽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