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매력에 흠뻑…” 세계 21개국 주한대사들 ‘전북서 문화체험’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주한 외국 공관장들이 전북을 찾았다. 지방 도시로는 이례적인 대규모 방문으로, 지역 외교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27일 전북도와 전주시에 따르면 아시아, 미주, 유럽, 아프리카 등 세계 21개국 주한 대사와 외교관 등 30여명은 전날 ‘주한외국공관 지방초청행사’를 통해 전주를 찾아 전북의 전통문화와 전략 산업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지방정부와의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가 주최하고 전북도와 전주시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이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가 주최한 ‘주한외국공관 지방초청행사’를 통해 전북을 찾은 세계 21개국 주한 대사와 외교관들이 손가락으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전북도 제공

첫날 전주에서 이뤄진 환영 리셉션과 만찬에서는 전통문화와 산업 경쟁력을 결합한 프로그램이 선보였다. 판소리 ‘심청가’와 대금 독주 ‘청성곡’ 공연이 이어지며 한국 전통 예술의 깊이를 전했다. 배우자 세션에서는 전북 한정식과 전통 떡 ‘두텁떡’ 만들기 체험이 마련돼 ‘맛의 고장’ 전북의 음식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시간이 됐다.

 

전주시는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서 지역 대표 음식문화를 소개하고, 내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이 주관하는 세계문화정상회의 개최 계획과 스포츠 정책 비전을 설명했다. 세계문화정상회의는 전 세계 도시 정상과 문화·정책 전문가들이 모여 문화와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 전략을 논의하는 국제 협의체다.

 

참가자들은 전주한옥마을과 경기전, 국립무형유산원을 방문해 천년 역사와 문화유산을 체험했다. 전통 한지 제작 과정에도 참여하며 문화 산업 확장 가능성을 살폈다. 외교단은 전주의 문화 자산과 시민 참여 기반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향후 교류·협력 가능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튿날에는 전주대학교 태권도 시범단 ‘싸울아비’의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K-팝과 연계한 태권도 동작 수업과 호신술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며 전북의 스포츠 역량을 경험한다.

 

전북도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바이오·농생명, 이차전지, 미래 모빌리티, 금융, 피지컬 인공지능(AI), 새만금 친환경 산업 비전 등 전략 산업도 함께 소개한다. 문화와 산업을 결합한 전략적 지방외교를 통해 실질적 국제 협력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전북은 깊은 역사·문화 유산과 미래 산업 잠재력을 함께 갖춘 지역”이라며 “문화와 산업을 아우르는 지방정부 역량이 국가 간 협력을 실질화하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의 문화자원과 산업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지속 가능한 국제 협력 기반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관광과 경제 교류의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