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사망 파장… 이란, 美 개최 ‘북중미 월드컵’ 출전할 수 있을까

미국, 이란에 미사일 공격 감행
본선 G조 이란, 美서 2경기 예정
FIFA “모든 참가국 안전에 초점”

2026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 작전을 펼치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미국에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이란이 출전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신설한 ‘FIFA 평화상’을 수여한 가운데 미국이 이란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해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장감이 고조되는 등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이란의 미국 개최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지며 FIFA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사진은 이란 축구 대표팀.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이란은 6월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통과해 본선 진출권을 따내 벨기에, 뉴질랜드, 이집트와 함께 조별리그 G조에 편성돼 미국에서 경기를 치르게 돼 있다. 이란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벨기에, 뉴질랜드와 2경기를 치르고, 시애틀에서 이집트와 맞붙는다. 

 

이와 관련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 FIFA 사무총장은 국제축구평의회(IFAB) 연례 총회에 참석해 취재진을 상대로 “이란 관련 뉴스를 접했다”며 “이와 관련한 회의를 열었지만, 세부 사항을 언급하기에는 이르다. 다만 전 세계 모든 이슈를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워싱턴에서 열렸던 조 추첨 행사에는 모든 출전국이 참가했고, 우리는 모든 팀이 안전하게 월드컵을 치르는 데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우리는 평소와 다름없이 공동 개최국(미국·멕시코·캐나다)과 계속 소통할 것이다. 모든 참가국은 안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란이 북중미월드컵에 불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이란축구협회 메흐디 타지 회장은 이란 국영 TV를 통해 “현재 정세에서는 이란 대표팀이 미국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에 참가하는 것은 지극히 어렵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타지 회장은 “최종 판단은 체육계 책임자들이 내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타지 회장은 이란 리그의 무기한 중단도 공식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