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유례없는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지만, 동시에 경계심과 불안감도 커지면서다.
1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코스피 200 선물지수를 역으로 두 배 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는 최근 한 달 새 5281억원이 유입됐다. 코스피 활황에 연초 이후 손익이 -61.30%까지 치솟았지만, 자금 유입세는 오히려 빨라지는 추세다. 코스피지수를 역으로 추종하는 KODEX 인버스에도 올해 들어 4500억원 이상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단기 급등에 대한 불안감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특정 종목 쏠림현상, 불안정한 대외 변수에 대한 경계감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고조되는 분위기다. 특히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지난달 27일 54.12로, 한 달 새 약 56%나 올랐다. 변동성지수는 증시가 급락할 때 오르지만, 최근처럼 가파른 상승장에 함께 오르는 건 그만큼 투자자들의 경계감과 불안감이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가가 쉴 새 없이 올라가다 보니 이제는 주식을 들고 있는 사람들조차 불안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시기인 것 같다”면서도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는 개인들의 자금, 그렇게 올랐음에도 10배 초반인 PER(주가수익비율) 밸류에이션, 어느덧 600조원대까지 상향되고 있는 코스피 영업이익 등을 고려하면 주식은 계속 들고 가는 전략이 적절하다는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