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연습생처럼 코미디언 유망주 키울 것”

정영준 메타코미디 대표

‘피식대학’·‘숏박스’ 유튜브 채널 히트
아카데미 개원… “발성·화법 기술 전수”

“코미디에 대해 재능의 영역이라고 많이 생각합니다. ‘웃긴 사람’이 코미디언이 될 수 있다고 하죠. 하지만 코미디는 생각보다 잘 다듬어진 예술의 영역입니다. 코미디에는 문법이 있고, 방법이 있으며, 기술이 있습니다. 화가가 되기 위해서 데생부터 시작해 유화와 수채화 등을 배우는 것처럼 코미디도 발성부터 몸 쓰는 법, 작법 등 기술을 연마해 본인만의 것을 창조해야 합니다. 저희는 코미디언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첫걸음을 걸을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유튜브 피식대학, 숏박스 등 대형 크리에이터들을 배출하며 코미디의 부활을 이끈 정영준(사진) 메타코미디 대표가 코미디언을 키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 코미디 전문 아카데미인 ‘메타 코미디 아카데미(Meta Comedy Academy, MCA)’를 정식 개원한 것.



지난달 24일 서울 마포구 메타코미디 사무실에서 만난 정 대표는 “아이돌이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칼군무와 보컬 실력을 갖추듯이 코미디 역시 연습과 교육, 훈련을 통해 재능의 영역을 메울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MCA 설립 배경을 밝혔다.

MCA가 가르치는 역할을 한다면 이후 메타코미디에서 매니지먼트를 담당한다. 특히 정 대표는 매니지먼트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건축 전공자로, 건축사사무소에서 일을 하다가 CJ ENM, YG엔터테인먼트, 샌드박스 네트워크를 거치면서 매니지먼트를 전문적으로 해왔다.

정 대표는 “매니지먼트에서도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어떤 농담과 장면을 만들 때 사람들이 불편할 수 있는 수위와 그럼에도 그것으로 발생할 충분한 웃음 사이에서 치열히 싸운다”고 밝혔다.

그의 이런 말에도 불구하고 메타코미디에 소속된 피식대학에선 잦은 논란을 만들었다. 지난 1월 ‘흑백요리사2’에 출연한 ‘아기맹수’ 김시현 셰프를 언급하며 데이트 추파를 던져 논란이 됐다. 2024년에는 경북 영양 지역을 비하하는 영상을 제작해 사과와 해명을 해야 했다.

“코미디의 선이 어디 있는지에 대해 항상 고민을 합니다. 모든 사람이 저마다의 선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콘텐츠(코미디)로 만드는 데에는 많은 노력과 실패가 필요합니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코미디를 지향하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럼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며, 실패를 거듭하며 성장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