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검∙경 이어 국세청서도 코인 유출…당국 관리체계 ‘구멍’ 外

광주지검, 서울 강남경찰서에 이어 국세청까지 가상자산 유출 사고를 막지 못한 사실이 잇따라 밝혀지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의자 김모씨가 유사 범행을 저지른 정황을 추가로 포착했다. 김씨 구속 송치 이후 경찰이 추가로 조사한 참고인들까지 피해자로 확정되면 총 피해자 수는 모두 5명(사망 2명)에 이르게 된다.

 

가상화폐 비트코인 관련 이미지. AFP연합뉴스

◆검∙경 이어 국세청서도 코인 유출…당국 관리체계 ‘구멍’ 

 

경찰은 2021년 태국 방콕에서 해외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A씨를 수사하면서 그의 딸이 소유한 비트코인 1798.3개가 들어 있는 가상자산 지갑을 같은 해 11월9일 입수했다. 이후 비트코인을 5개 지갑에 나눠 옮겼는데 10일 오후 1476.8개의 비트코인이 의문의 지갑으로 이체됐다. 경찰은 압수하고도 전체 자산의 18% 수준인 320.8개만 확보했다. 재판부는 증거 부족으로 분실 비트코인 추징을 명령하지 않았다.

 

나머지 비트코인 320.8개는 검찰이 분실했다. 광주지검 수사관들이 내부 인수인계 과정에서 피싱사이트에 접속, 니모닉 코드를 그대로 입력하면서 해킹범에게 비트코인이 옮겨졌다. 해킹범은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달 17일 비트코인을 검찰 지갑에 돌려놨다.

 

서울 강남서도 2022년 5월 지갑에 보관 중이던 비트코인 22개를 분실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가상자산 업체 실운영자인 이모씨가 니모닉 코드를 이용해 유출한 것으로 조사됐고 전날 구속됐다.

 

국세청도 지난달 26일 체납자의 지갑 니모닉 코드 사진을 보도자료로 공개했다가 PRTG토큰 약 69억원 상당이 누군가에 의해 유출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는 자신이 코인을 탈취했다는 온라인 자진 신고를 접수하고 관련 조사에 나섰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남성들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지난달 12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약물 연쇄살인’ 추가 범행 정황…20대 남 참고인 조사…검찰, 피의자 신상공개 심의위 개최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해 10월25일 피의자 김모씨와 식사하던 20대 남성 A씨가 갑자기 쓰러진 사건과 관련해 입건 전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당시 상황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사건 당시 서초구 한 음식점에서 20대 남성이 의식장애 상태에 빠졌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 번호는 김씨가 12월 강북구 노래주점에서 동석했던 30대 남성 B씨가 쓰러졌을 때 신고한 번호와 같았다. 신고자는 일행이 “화이트 와인을 마시다 갑자기 쓰러졌다. 술을 많이 마신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며, 당시 의식이 저하된 상태로 말투가 어눌했다고 기록됐다.

 

한편 서울북부지검은 2월27일 김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검찰은 비공개 심의라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강남 논현동 공사장서 60대 노동자 추락사…중처법 위반 조사

 

서울 강남구 한 공사장에서 60대 남성이 작업 중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2월28일 오전 10시8분께 강남구 논현동 건설 현장 2층에서 작업하던 60대 남성 A씨가 약 3.5m 아래로 추락했다. 건설 현장 동료의 신고를 받고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A씨는 도착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A씨를 인근 서울성모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정확한 사고 경위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