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국제 유가 및 주식시장 등에 충격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 도쿄 증시가 2일 개장 직후 급락했다.
일본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이전 거래일 종가 대비 1500포인트 이상 하락해 5만7285를 기록했다. 당시 하락률은 약 2.7%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국,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과 이에 따른 원유 가격 급등으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졌다”며 “뉴욕 원유 선물 가격이 한때 지난 주말 대비 12% 상승했는데, 원유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 자원을 수입에 의존하는 일본 기업들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매도를 부추겼다”고 풀이했다.
닛케이지수는 다만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전일 대비 1.05% 떨어진 5만8230까지 회복한 상태다.
지난 주말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원유 가격을 자극 중이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량을 차지하는 호르무즈해협이 사실상 봉쇄됐다는 경계심이 시세를 밀어올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특히 일본은 원유의 90% 이상을 중동에서 수입하는 나라다. 이 중 70% 이상이 호르무즈해협을 경유해 일본에 들어온다. 상황이 긴박해지자 일본 해운사들이 이곳에 있는 선박들에 운항 중단을 지시한 가운데, 일본 정부는 유가 상승이 국내 물가를 자극하고 주가 등 금융시장 불안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동향을 주시 중이다.
일본은 정부와 민간 비축분을 합쳐 국내 소비량의 254일치에 해당하는 석유를 비축 중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값도 상승해 뉴욕 선물시장에서 약 한 달 만의 최고가인 트로이온스당 5400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자국민을 육로로 대피시키기로 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이스라엘에는 지난해 10월 기준 1010명의 일본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등 주변국에 체재하는 자국민을 대피시키는 것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