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를 위해 만들어 놓은 달집 더미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울산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24분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에 조성된 달집 더미에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달집이 완전히 불에 타 110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1시간 40여분 만에 꺼졌다.
당시 화재를 목격한 일부 시민들은 “불이 난 직후 10대로 추정되는 남자 여러 명이 도망가는 것을 봤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 목격자 진술과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나, 당시 해수욕장을 찾은 유동 인구가 많아 아직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CCTV 분석 결과 아직 명확한 방화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면서 “실화와 방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 동구는 추가 예산을 투입해 새로운 달집을 제작한 다음 예정대로 달집 태우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