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사는 남자’ 1000만 관객 돌파 청신호

3·1절 하루에만 81만여명 관람
누적 900만… 4주 연속 주말 1위

81만7212명. 3·1절 하루 동안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사진)를 선택한 관객 수다. ‘왕사남’의 폭주는 3·1절 연휴 내내 이어졌다. 2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지난달 4일 개봉한 ‘왕사남’은 개봉 27일째인 이날 기준 누적 관객수 9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앞서 1000만 관객을 모은 사극 영화 ‘왕의 남자’(2005년, 50일)와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년, 31일)보다 빠른 속도다.

눈에 띄는 점은 독특한 흥행 곡선이다. 개봉 4주차를 맞았음에도 관객 수가 줄기는커녕 전주보다 오히려 늘고 있다. ‘왕사남’의 개봉 첫 주말(2월7∼8일) 관객은 약 63만5000명. 설 연휴 초입이던 2주차 주말(2월14∼15일)에는 82만3000여명으로 증가했다. 3주차 주말(2월21∼22일)에는 115만명, 3·1절 연휴를 낀 4주차 주말(2월28일∼3월1일)에는 147만3000여명으로 집계됐다. 4주 내내 경쟁작 없이 압도적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이다.



안정적인 흥행 추이를 바탕으로 영화계에서는 또 한 편의 ‘천만 영화’ 탄생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면 2012년 이후 이어지던 ‘천만 영화’ 기록이 끊긴 해였다. ‘왕사남’이 1000만 관객을 달성하면 2년 만에 천만 계보를 이어가는 작품이 된다.

영화는 지역 관광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월군에 따르면 지난 설 연휴 동안 영화의 무대가 된 단종의 유배지 청령포와 단종 무덤 장릉을 찾은 관광객은 각각 1만641명, 72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배, 7배 늘었다. 지난달 28일과 이달 1일 청령포에는 매표가 조기 마감될 만큼 관람객이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