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9등급 막차… ‘반수생’ 10만명 달할 듯

2027년 5등급제 불이익 우려
의대 모집 정원 확대도 영향

내신 9등급제가 마지막으로 적용되는 2027학년도 대입에서 이른바 ‘반수’를 하는 수험생이 역대 최다 규모가 될 것이라는 입시업계 전망이 나왔다.

종로학원은 올해 수능에서 반수생이 10만명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2일 밝혔다. 반수는 대학에 입학한 상태에서 다시 한 번 입시에 도전하는 것을 뜻한다. 10만명이라는 규모는 지난해 반수생(9만2390명)보다 훌쩍 늘어난 데 더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관련 공시를 시작한 2011학년도 입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2025학년도엔 9만3195명, 2024학년도 8만9642명, 2023학년도 8만1116명을 기록했다.

2025년 11월 15일 서울 강남하이퍼학원 본원에서 열린 ''2026 수능 가채점 설명회''에 참석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대학 배치 참고표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종로학원은 내년도에 실시되는 내신 5등급제가 대학 재학생들의 반수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행 내신 9등급제에서는 상위 4%가 1등급을 받지만, 5등급제에서는 10% 안에만 들어도 1등급이 된다. 2028학년도 입시부터는 상위 4%와 10% 학생이 같은 1등급으로 묶이기 때문에 9등급제 적용을 받은 학생으로서는 올해가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덜 받는 마지막 해다.



올해 지역의사제가 도입돼 의대 모집 인원이 증가한 점 등도 반수생 증가 전망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2027학년도 의대 모집정원은 의정갈등 전인 2024년 3058명보다 490명 늘어난 3548명이다. 지역의사제는 출신 대학 소재 지역에서 10년간 의무 복무해야 하는 조건이 있지만, 의대 지원 열기가 높은 만큼 일정 부분 반수생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종로학원 측은 “내신 전환, 의대 모집정원 확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대학 재학 중인 학생들의 중도 이탈과 반수생 증가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