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무력 충돌 중인 이란 난민 차단 나선 튀르키예

이란과 맞닿은 국경 봉쇄

튀르키예가 미국과 무력 충돌 중인 이란과 맞닿은 국경을 봉쇄하며 난민 차단에 나섰다. 외메르 볼라트 퀴르키예 무역장관은 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귀르불라크, 카프쾨이, 에센데레 등 검문소 3곳의 여객 출입을 상호 합의로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란은 자국민이 이들 검문소를 통해 귀국하는 것은 허용하고 있으며, 튀르키예도 자국민은 물론 제3국 국적자의 입국은 받아들이고 있다. 볼라트 장관은 “이들 검문소에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았다”며 육로로 상업용 화물차들이 튀르키예와 이란으로 오가는 것은 통제된 조건에 따라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란 정세 불안정으로 대규모 난민이 유입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달 이란에서 반정부시위가 한창 격화했을 때 이란인 상당수가 육로로 튀르키에에 입국했다. 튀르키예는 시리아 내전 때 난민 수백만명이 유입돼 여러 문제를 겪은 바 있다.

 

지난달 현지 언론에서는 튀르키예 당국이 이란에서 유사한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국경에 완충지대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이란이 주변국 미군기지를 보복 표적으로 삼으면서 미군기지가 있는 튀르키예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이날 튀르키예 대통령실 공보국은 지중해에 접한 튀르키예 남부 인지를르크 지역의 ‘미군기지’가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는 일부 매체 보도가 가짜뉴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공보국은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공격이 없었다”며 “튀르키예가 역내 분쟁에 연루된 듯 묘사하는 게시물은 명백한 허위정보 유포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