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중단됐던 아랍에미리트(UAE) 일부 항공사들의 운항이 2일(현지 시간) 재개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부다비와 두바이에 본사를 둔 항공사 에티하드 항공과 에미레이트 항공, UAE 저가 항공사 플라이두바이가 일부 항공편 운항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비행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를 살펴보면 2일 UAE 아부다비 공항에서 최소 15편의 에티하드 항공편이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 프랑스 파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인도 뭄바이, 이집트 카이로, 영국 런던 등으로 출발했다고 AP는 전했다.
그러나 정기적인 상업 항공편은 여전히 중단된 상태였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이날 저녁부터 소수의 여객편 운항을 재개한다며 “이미 예약한 승객들을 수용하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에미레이트 항공은 당초 오는 3일 오후 3시까지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플라이두바이는 2일 두바이에서 출발하는 4편의 항공편, 두바이에 도착하는 5편의 항공편을 운항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상황 변화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고 했다.
미국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란에 대해 ‘에픽 퓨리(Epic Fury·맹렬한 분노)’ 군사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스라엘도 공습에 동참하고 있다.
이후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의 하늘길이 폐쇄됐다. UAE는 물론 바레인·이라크·카타르 등 역내 국가들도 영공을 닫았다. 세계 각국도 중동 경유 항공편을 제한하는 분위기가 확산했다.
BBC에 따르면 플라이트어웨어 기준 일일 40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수십만 명이 발이 묶였다.
항공분석기업인 시리움에 따르면 2일 오전 카타르행 항공편의 79%, UAE행 항공편 71%가 취소됐다. 이스라엘행 항공편은 81%, 바레인행 항공편은 92%나 운항이 중단됐다.
자국민들을 중동에서 귀국시키려는 각국 정부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독일 정부는 중동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에 놓인 자국 관광객 수천 명을 철수시키려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에 전세기를 보낼 것이라며, 국적 항공사인 루프트한자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독일여행협회에 따르면, 이란 사태에 따른 항공 대란으로 독일인 약 3만명이 영향을 받았다. 독일 언론은 여행사 TUI의 크루즈선 승객 약 5천명도 UAE와 카타르에 발이 묶였다며 승선객 중 겁에 질려 우는 어린이들이 나오는 등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정부도 이날 오만에 전세기를 보내 자국민들을 귀국시켰고, 체코 역시 이집트와 요르단에 전세기를 보내는 등 대응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