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케빈 김 前대사대리 아세안 대사 지명…국무부서 이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무부 내 북한 전문가 중 하나로 꼽히는 케빈 김 전 주한 미국대사대리를 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제기구인 아세안(ASEAN) 대사로 지명했다.

 

백악관은 2일(현지 시간) 김 전 대사대리를 아세안 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하는 것을 포함해 총 20명에 대한 지명안을 상원에 통지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사대리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국 부차관보를 맡아 아시아 전략에 관여했고, 지난해 10월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주한미국대사대리로 임명됐다. 다만 대사대리 역할은 약 2개월만 수행하고 지난해 12월 워싱턴DC로 귀임했다. 이후엔 앨리슨 후커 국무부 정부차관 선임보좌관으로 근무했다.

 

김 전 대사대리는 후커 차관과 함께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북미대화 실무에 직접 관여했던 인사다. 당시 후커 차관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 김 전 대사대리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 비서실장을 지내며 여러차례 협상에 참여했다.

 

때문에 김 전 대사대리가 워싱턴으로 돌아간 것이 후커 차관과 함께 대북정책에 관여하기 위한 것이 아니겠냐는 해석도 나왔다. 하지만 한반도 문제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아세안 대표로 발탁된 것이다.

 

아세안 대사는 특명전권대사로 미 상원 청문회를 거쳐야 하고 인준을 받아야 임명이 가능하다. 때문에 실제 임명까지는 길게는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