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유튜버 ‘원샷한솔’이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에서 추진 중인 시력 회복 기술 ‘블라인드 사이트’ 임상실험에 지원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원샷한솔은 지난달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미국 올 수 있냐길래 갈 수 있다고 해버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하고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10여분 분량 영상에는 신청 후 뉴럴링크로부터 확인 메일까지 받은 그의 모습이 담겼다.
원샷한솔은 이 기술이 눈이 아닌 뇌를 직접 활성화해 시각을 구현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처음 뉴스를 접했을 때는 막연한 두려움을 느꼈다면서도, 안전성에 대한 검토를 거쳐 최종 승인을 앞둔 기술일 것이라는 믿음도 내비쳤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지난 1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뇌 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전맹 시각장애인도 앞을 볼 수 있게 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알렸다. 머스크는 첫 번째 ‘맹시’ 증강 기술이 규제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완전히 시력을 잃은 사람도 낮은 해상도에서 시작해 점진적으로 고해상도로 볼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2010년 시력 이상 증상을 느낀 뒤 불과 몇 개월 만에 시력을 잃었던 원샷한솔은 이번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에도 관련 질문을 던졌다. 그는 ‘카메라가 포착한 세상을 컴퓨터 신호로 변환해 시각피질에 직접 전달하는 방식’이라며 이론적으로 적합하다는 취지의 답변을 받았다.
원샷한솔은 “돈이 있는 사람은 눈을 뜨고, 돈이 없는 사람은 눈을 못 뜰 수도 있다는 것 아닌가”라며 경제적 상황에 따른 기술 혜택 격차도 우려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도 여유가 생긴다면 형편이 어려운 이들의 수술비를 지원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목에서 그는 ‘머스크 멱살이라도 잡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