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비만의 날’을 맞이해 심화하는 국내 소아·청소년 비만 문제와 관련해 조기 예방과 관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소아·청소년의 비만 유병률은 10년 전과 비교해 약 4%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4일 세계 비만의 날을 맞아 대한비만학회와 소아·청소년 비만 예방관리수칙을 공동 제정해 배포한다고 3일 밝혔다. 소아청소년기는 신체·정서적 성장과 발달이 이뤄지는 시기로, 이때 만들어진 생활습관은 성인기까지 이어지는 평생 건강과도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소아·청소년 비만율은 증가하는 추세다.
질병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22∼2024년 소아(6∼11세)와 청소년(12∼18세) 비만 유병률은 각각 13.6%, 15.1%로 10년 전인 2013∼2015년과 비교했을 때 각각 4.9%포인트, 3.6%포인트 상승했다. 소아·청소년 비만은 2017년 소아·청소년 성장도표 기준 연령별 체질량지수(BMI) 백분위수 95 이상이다.
소아·청소년의 생활습관도 건강과는 거리가 멀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 2024년 기준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28.9%로 2015년(14.8%) 대비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정부는 소아·청소년 비만을 만성질환으로 간주하고 예방관리수칙을 처음으로 제정했다.
초등학생 대상 수칙에는 아침 식사 결식을 피하고, 단맛의 음료를 멀리하며 간식도 과자 대신 과일과 견과류 등을 섭취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운동 관련으로는 ‘오래 앉아 있지 말 것’, ‘TV·스마트폰은 하루 2시간 이내’ 등이 권고됐다. 중고등학생 대상 수칙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하루 2시간 이내’, ‘체중계 숫자보다 컨디션이 먼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학부모 및 교사 등 보호자 대상 수칙에는 소아?청소년을 위해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체중·외모보다 건강하게 성장하는 과정에 집중하기’ 등의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