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추세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낸드플래시 업체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K하이닉스와 자회사 솔리다임의 매출이 전 분기 대비 50% 가까이 폭등했다.
3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 상위 5개 업체의 작년 4분기 매출은 211억70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23.8% 증가했다. 특히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자회사)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지난해 4분기 두 회사의 합산 매출은 52억115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47.8% 늘어났다. 시장 점유율은 22.1%로 삼성전자(28%)에 이어 2위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0% 늘어난 66억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28%로 전 분기(32.3%) 대비 감소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평균판매단가(ASP)는 크게 증가했지만, 비트 출하량은 기저 효과와 공정 전환 손실로 인해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키옥시아는 전 분기 대비 16.5% 늘어난 33억11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시장 점유율은 14.1%였다. 마이크론의 낸드플래시 매출은 30억25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24.8% 늘었다. 시장 점유율은 12.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샌디스크의 매출 역시 전 분기보다 31.1% 증가한 30억2천500만 달러였다. 12.8%의 시장 점유율로 마이크론과 공동 4위를 차지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전체 낸드플래시 가격이 전 분기 대비 85∼90% 폭등할것으로 전망했다. 낸드 생산능력(캐파) 확장이 단기적으로 제한적인 상황에서 AI 수요가 급증하며 올 한 해 동안 가격 상승 모멘텀이 강력하게 유지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