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6-03-04 09:30:30
기사수정 2026-03-04 09:30:30
위원들 안전 우려에 다음주로 선출 연기 관측 나와…"발표 임박" 보도도
하메네이, 고향인 시아파 성지에 묻힐 예정…테헤란서 영결식도 예정
이란의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헌법 기구인 전문가회의 청사가 3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을 받아 붕괴했다고 CNN 방송과 이란 현지 언론 등이 보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계속된 폭격으로 전문가회의 위원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탓에 차기 최고지도자 선출이 연기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지만, 최종 발표가 임박했다는 상반된 보도도 나왔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공습 후 연기가 치솟고 있다. AFP연합뉴스
현재 8년 임기의 성직자 88명으로 구성된 헌법 기구인 전문가회의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를 선출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전문가회의 청사는 이란 중부 종교도시 곰에 있는데, 이날 이스라엘 군은 해당 시설에 폭격을 가한 사실을 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기자들에게 "오늘 새 지도부에 또 다른 공격이 가해졌다"고 말했다.
다만 폭격 당시 이곳에서 회의가 열리고 있지는 않았다는 게 현지 매체의 전언이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전문가회의가 화상으로 최고지도자 선출을 논의 중이며 선출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했으나, 최종 결과를 정확히 언제 발표할지는 불분명하다.
AFP통신과 이란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전문가회의 최종 대면회의가 강화된 보안 조치에 따라 다음주로 예상되는 하메네이 장례식과 시신 매장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파르스통신 보도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하메네이의 시신은 자신의 고향이자 시아파의 성지인 마슈하드에 묻힐 예정이라고 이날 이란 매체들이 보도햇다.
장례식 날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란 혁명수비대는 텔레그램을 통해 하메네이 시신 매장에 앞서 수도 테헤란에서 대규모 영결식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전문가회의가 4일 오전 하메네이의 차남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차기 최고지도자로 공식 발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곧 최종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는 상반된 관측도 나온다.
무력 충돌 나흘째인 이날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문가회의 청사뿐 아니라 테헤란을 비롯한 이란의 여러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이어갔다.
메흐르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테헤란의 메흐라바드 국제공항이 공항이 공격받았다. 현지 언론은 폭격 후 연기가 치솟는 공항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또 남부 부셰르 공항에서도 주기된 항공기가 공습에 파손됐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이스라엘은 또 이날 이란의 무기 생산 시설과 탄도미사일 발사기지 등을 대대적으로 타격했다.
중부 이스파한에서는 탄도미사일 발사 기지와 저장 창고 수십 곳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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