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면서, 연출을 맡은 장항준 감독이 털어놓은 호화 캐스팅에 대한 부담감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장 감독은 지난달 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영화의 캐스팅 비화를 공개한 바 있다.
진행자 유재석은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박지환, 이준혁, 안재홍 등 유명 배우들이 총출동한 출연진을 언급하며 “이 정도면 흥행이 안 되면 감독 책임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장 감독은 아내인 김은희 작가가 캐스팅 완료 후 ‘오빠, 이제 변명거리가 없어’라고 말했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안 되면 내 탓이라는 중압감이 생겼다”며 “예전에는 영화가 잘 안 되면 관객 탓이라고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실제로 그는 전작인 영화 ‘리바운드’ 흥행 부진 당시의 상심도 고백했다. “5년을 준비한 영화가 안 되니까 펑펑 울었다. 혼자 울지 않고 지인들에게 전화해서 울었다”고 회상했다. 장 감독은 인생에서 손꼽을 만큼 힘든 순간이었다며 “내가 울자 아내와 딸도 함께 울었다. 같이 울어주는 가족이 있어 행복한 사람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왕과 사는 남자’ 무대인사 당시의 긴장감도 전했다. 그는 “정말 쫄렸다. 영화를 만든 이후 이렇게 호평이 쏟아진 적이 처음”이라며, 평론가 이동진이 보낸 “마음이 움직이는 힘이 강력한 영화였다. 이 작품으로 많은 걸 누리실 수 있을 것 같다”는 문자가 처음으로 받은 칭찬이었다고 밝혔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현재 누적 관객 수 940만명을 넘어섰다. 이르면 이번 주말 천만 관객 고지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