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변우석·추영우…마이크 앞에 선 배우들, 음악실연자 스펙트럼 넓히다

K-콘텐츠가 글로벌 무대에서 영향력을 넓혀가며 음악 실연자의 외연 역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가수 중심으로 인식돼 온 음악 실연의 영역이 이제는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 노래를 직접 소화하는 배우들까지 포괄하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특히 드라마 OST와 영화 음악이 글로벌 OTT, 스트리밍 플랫폼 등을 통해 국경 없이 소비되면서, 작품 속 노래를 직접 소화하는 배우들의 역할과 권리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연출 요소로 여겨졌던 '배우의 노래'가 하나의 독립적인 음악 콘텐츠로 기능하면서, 배우들 스스로를 연기자이자 동시에 음악 실연자로 인식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신현준. 음실련 제공

4일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회장 이정현, 이하 음실련)에 따르면 이 같은 흐른는 음실련에 새롭게 가입한 배우들에서 확인된다.

 

배우 신현준은 정준호와 '너를 품에 안으면 2025'(feat 김준선)로 음반을 출시 한 바 있고, 지난해 개최된 페루 팬 미팅 때 팬들과 함께 드라마 '천국의 계단' OST를 함께 불러 화제가 됐다. 또한 2024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힌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톱스타 역할을 맡아 OST 참여로 주목받은 배우 변우석 역시 음실련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지난해에도 추영우, 이선빈, 정해인, 김민석, 신시아 등 다수의 배우들이 드라마·영화 속 노래 실연을 계기로 음실련에 가입했다.

 

음실련은 "음악 활동의 비중이나 방식과 관계없이, 실제 음원을 통해 대중과 만나는 '실연' 자체가 하나의 전문 영역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K-콘텐츠 산업 구조의 변화"라고 해석했다.

 

김승민 음실련 전무이사는 "K-드라마와 영화의 글로벌 흥행이 OST의 가치와 영향력을 함께 키우고 있다"며 "이제 배우의 노래 역시 단순한 부가 요소가 아니라 하나의 콘텐츠이자 보호받아야 할 권리의 영역이며, 음실련의 회원 스펙트럼 확장은 이러한 산업 환경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고 전했다.

 

실제 음실련에 가입한 배우들은 본인이 참여한 OST, 삽입곡, 테마곡 등에 대해 저작인접권 사용료와 방송보상금을 개별적으로 관리하지 않아도 정기적으로 수령할 수 있다. 방송사, 스트리밍 플랫폼, IPTV, 해외 플랫폼 등 수많은 이용처를 실연자가 직접 추적해 청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만, 음실련은 실연자를 대신해 국내외 사용 내역을 통합 관리하며 권리를 행사한다.

 

특히 음실련은 가입 이전에 발생한 과거 사용분에 대해서도 사업자 협의를 통해 소급 지급을 진행하고 있어, 방영 이후 시간이 지난 작품의 OST에 참여한 배우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개별 실연자가 직접 청구할 경우 받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는 제도적 장치라는 평가다.

 

개별 실연자가 직접 청구할 수 없는 추가적인 저작인접권 사용료를 별도로 징수하는 점도 음실련의 강점이다. 유튜브, OTT, 해외 스트리밍 플랫폼 등에서 발생하는 음악 사용 역시 해외 실연자 단체들과의 상호관리 계약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