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자쇼, 시청률 3% 돌파…김영희 맵단 위로 통했다

코미디언 김영희와 정범균이 진행하는 '말자쇼'가 월요일 예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4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말자쇼' 시청률은 3.1%(전국 기준)로 집계됐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지상파 동시간대 시청률 1위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말자쇼'. KBS 제공

'말자쇼'는 KBS '개그콘서트' 코너 중 관객의 고민을 즉석에서 해결해주며 큰 사랑을 받아온 '소통왕 말자 할매'의 스핀오프(파생작) 프로그램이다.

 

'말자쇼' 상승세의 일등 공신은 단연 김영희다. 김영희는 단순히 고민을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사생활을 가감 없이 공유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열었다

 

특히 지난달 25일 방송된 2회에서 인생이 제자리 걸음 같아서 그만 노력하고 싶다는 한 청년에게 "제자리여도 괜찮다"며 자신의 과거를 풀어놨다.

 

김영희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가족 문제로 인해 이미지가 추락한 뒤 "똥밭을 걷기 시작했다. 수년 동안 마음 고생하다 내린 결론이 어리석게도 극단적 시도였다"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런 시도를 하려고 할 때마다 우스꽝스러워지는 자신을 발견했다며 "똥밭인 줄 알았는데, 계속 제자리걸음을 걷다 보니 그 땅이 비옥해졌다. 변하는 것 없어 보이지만 땅속 깊숙이부터 변하고 있을 것"이라고 위로를 전해 관객을 울렸다.

 

김영희는 또한 지독했던 짝사랑 이야기, 친정 엄마와의 미묘한 갈등, 10살 연하 남편과의 내밀한 에피소드들을 전하며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무대와 관객의 경계를 허문 차별화된 포맷 역시 성공 요인이다. 김영희는 매회 객석으로 내려가 즉석에서 관객들의 고민을 접수하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때로는 따끔한 호통으로 가심을 뻥 뚫어주고, 때로는 사연자의 손을 잡고 함께 눈물을 흘리는 투박한 위로를 건넸다.

 

'말자쇼' 제작진은 "많은 사람 앞에서 진솔하게 고민을 털어놔 주시는 관객들 덕분에 꾸준히 시청률이 우상향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가식 없는 웃음과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소통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