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화폐 적립률 20%로 올리자 발행·사용 ‘역대 최대’

‘탐나는전’ 일평균 사용액 173% 증가/소비자 혜택 2배·가맹점 매출 2.7배 상승

제주도가 2월 한 달간 지역화폐 ‘탐나는전’ 포인트 적립률을 20%(월 한도 70만원)로 올리자 사용액 947억8000만원의 71.5%가 연 매출 5억원 이하 소상공인 가게에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2월 총발행액 990억1000만원, 총사용액 947억8000원은 탐나는전 포인트 적립 도입(2024년)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역 소비가 골목상권과 영세 소상공인의 매출 회복으로 직결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주도가 2월 12일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 상권 소비 활성화를 위해 제주시 민속오일장에서 한국부인회 제주도지부 회원들과 함께 ‘소비촉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제주도 제공

적립률 상향에 따른 소비 확대 효과는 뚜렷했다.

 

2월 발행액은 2024부터 2026년 1월까지 월평균(352억원) 대비 181.3%(638억원), 역대 최솟값(2024년 5월·141억원) 대비 602.1%(849억원) 증가했다. 사용액도 같은 기간 월평균(350억원) 대비 170.9%(598억원), 최솟값(152억원) 대비 523.7%(796억원) 늘었다.

 

적립률 10% 기간(2025년 1~3월·7~8월, 2026년 1월) 대비 소비자 혜택은 월 최대 7만원에서 14만원으로 두 배 커졌다. 같은 기간 대비 2월 월평균 가맹점 매출은 347억원에서 948억원으로 601억원(2.7배) 뛰었다.

 

일평균 발행액 195.0%(23억4000만원), 일평균 사용액 173.4% (21억5000만원)이 증가한 수치다.

 

적립률 15%(월 한도 200만원) 기간(2025년 4~6월)과 비교해도 일평균 발행액 66.2%(14.1억원), 사용액 68.7%(13.8억원) 증가해 높은 정책 효과를 보였다.

 

소상공인 중심의 매출 회복에도 큰 성과가 나타났다.

 

2월 총사용액 948억원 중 연 매출 3억원 미만 가맹점에서 56.5%, 3억원 이상 5억원 미만 가맹점에서 15%가 사용돼, 5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71.5%가 집중됐다.

 

또한 10억원 이하 가맹점 사용 비율은 93.3%로, 1월(91.7%) 대비 1.6%p 상승해 정책 효과가 소상공인 중심으로 더욱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판매업·보건·리빙·학원 등 고르게 소비

 

업종별로는 음식점(26.4%), 판매업(25.2%), 보건·리빙(17.1%), 학원·교육기관(14.5%), 식료품(13.2%) 순으로 나타나 특정 업종에 편중되지 않고 지역 생활경제 전반에 고르게 소비가 분산됐다.

 

제주도는 3월부터 평시 적립률 10%로 전환하는 한편, 탐나는전의 기능 확대를 지속 추진한다.

 

지난달 2일 K-Pass(교통비 환급) 기능을 탑재한 탐나는전 체크카드를 출시해 3000여 명이 발급받았다. 1월 27일부터 탐나는전 가맹점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희망 One-Stop 특별보증'은 현재까지 117건, 11억9000만원이 집행됐다.

 

6일에는 탐나는전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경제지표 데이터 대시보드 구축, 디지털 관광증 ‘나우다’ 연계 등 탐나는전 기능 융합·확대 고도화 과제도 지속 발굴·추진할 계획이다.

 

강애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탐나는전 20% 적립 확대로 역대 최대 사용액을 기록한 것도 성과지만, 더 의미 있는 것은 늘어난 소비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영세 소상공인의 매출 회복으로 직접 연결됐다는 점”이라며 “도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민생경제 정책을 지속 추진해 지역경제에 온기가 확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