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에픽 사극의 부활을 알린 KBS <고려거란전쟁>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이번엔 ‘문무왕’이 K-콘텐츠 금융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다. 콘텐츠 전문 사모펀드(PE) 운용사가 정부 및 정책 금융과 손잡고 한국 정통 사극 IP(지식재산권)에 직접 승부수를 던졌다.
아이엘씨에쿼티파트너스(대표이사 정지호, 이하 ‘ILC’)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K-콘텐츠미디어전략펀드’ 산하 프로젝트 펀드 운용사(GP)로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펀드의 핵심 타깃은 KBS가 야심 차게 준비 중인 28부작 대하드라마 <문무>다.
단순한 제작비 지원을 넘어선 이번 투자는 실물 지표가 증명하는 ‘K-전통’의 파워에 기반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4년 방송콘텐츠 수출액은 11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 이상 증가했다.
국립중앙박물관 방문객이 연간 600만명 안팎을 기록하는 등 전통문화에 대한 국내외 관심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ILC는 이 지점에서 정책 자금인 성장금융과 결합해 <문무>를 글로벌 흥행 궤도에 올린다는 전략이다.